1일 팰리스를 꺾고 2025년 2월 이후 처음으로 리그 3연승에 질주한 토트넘. 사진=BBC SNS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시즌 초반 부진을 극복한 모양새다. 손흥민(LAFC) 시절 이후 첫 3연승을 질주하자, 현지에서도 이들의 행진을 조명했다.
영국 매체 BBC는 1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마침내 찾기 힘들었던 일관성을 찾고 있는가?"라는 제하의 기사를 다루며 최근 토트넘의 상승세를 집중 조명했다.
토트넘은 이날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7 EPL 9라운드 홈경기서 크리스털 팰리스를 2-0으로 제압했다. 전반 25분 아치 그레이의 선제골, 이어 후반 28분 얀 폴 반 헤케의 쐐기 골이 터졌다. 리그 3연승을 질주한 토트넘은 8위(승점 12)까지 뛰어올랐다.
BBC는 이번 3연승이 토트넘 구단 역사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토트넘이 리그 3연승을 거둔 것은 '전설' 손흥민이 맹활약하며 팀의 황금기를 이끌던 시절의 끝자락인 2025년 2월 이후 무려 약 21개월(600여 일) 만이다.
토트넘은 '손흥민 시대'의 화려함과 일관성을 잃어버린 채 지난 두 시즌 연속 리그 17위로 추락하며 강등권을 머문 암흑기를 보냈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이어진 이전 26번의 리그 경기에서 단 3승(10무 13패)에 그쳤을 정도다. 하지만 코번트리 시티전 승리, 36년 만에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거둔 첼시전 원정 승리에 이어 이날 팰리스까지 꺾었다.
BBC는 이날 토트넘이 과거의 무기력함을 벗어던지고 완전히 달라진 위용을 뽐냈다고 평했다. 전반 13분 만에 팰리스 공격수 장필리프 마테타가 무모한 태클로 퇴장당해 수적 우위까지 안은 토트넘은 상대를 몰아붙였다. 슈팅 수 34-2(격차 32개)는 2003~04시즌 옵타(Opta) 기록 집계가 시작된 이래 구단 역사상 단일 경기 최대 슈팅 격차다. 볼 점유율 역시 79.4%를 기록해 2019년 8월 뉴캐슬전(80.2%) 이후 EPL 최고치를 찍었다.
1일 팰리스전서 추가 골을 터뜨린 토트넘 반 헤케. 사진=BBC BBC는 이어 "토트넘이 호화로운 지출에 기대하듯 여름에 쓴 3억 파운드(약 5360억원)의 막대한 자금이 마침내 보상을 거둘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든다"라고 평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합류한 미드필더 듀오 산드로 토날리와 마테우스 페르난데스가 중원에서 엄청난 파괴력을 과시하기 시작했다.
한편 데 제르비 감독은 완승과 3연승에도 여전히 굶주려 있다. 그는 경기 후 "과거의 토트넘을 잊어선 안 된다. 지난 2~3시즌의 끔찍했던 실패를 바꾸기엔 3연승으로 충분치 않다"며 "우리는 토트넘이다. 거대한 야망을 갖고 팬들을 기쁘게 해야 한다. A매치 휴식기 이후 선수단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분위기와 정신력을 완전히 뜯어고쳤다. 계속해서 똑같은 자세와 멘탈로 매 경기를 준비할 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