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FC서울과 강원FC의 경기에서 FC서울 문선민이 선취점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골키퍼 구성윤(32)의 결정적인 페널티킥(PK) 선방, 이어 문선민(34)의 소중한 득점을 앞세워 통산 7번째 별을 거머쥐었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33라운드 홈경기서 강원FC와 1-1로 비겼다.
리그 7무(20승6패)째를 기록한 서울은 승점 67점을 기록, 잔여 5경기를 남겨두고 조기에 우승을 확정했다. 같은 시간 2위 울산 HD(승점 51)가 포항 스틸러스와 2-2로 비기면서, 서울의 우승 조건이 갖춰졌다. 포항은 김기동 서울 감독의 친정 팀이다.
서울이 K리그1 정상에 오른 건 2016년 이후 처음이다. 2023시즌까지 4년 연속 파이널 B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긴 서울이 김기동 감독 체제서 마침내 정상 복귀에 성공했다. 김 감독은 서울 부임 후 첫 2시즌 리그 4위와 6위에 올랐는데, 계약 마지막 해인 올해 목표를 이뤘다.
우승까지 승점 3이 필요한 서울이 바란 건 승리였다. 전반 막바지 주장 김진수의 파울로 PK를 내줬으나, 구성윤이 절묘한 선방으로 저지했다. 이어 후반 교체 투입된 문선민이 자신의 첫 슈팅을 골대 구석으로 차 넣으며 균형을 무너뜨렸다. 이후 동점 골을 내줬으나, 울산이 서울을 추격하지 못하며 홈팀이 값진 결과를 따냈다.
이날 현장에선 뜻깊은 행사까지 이뤄져 더욱 값진 우승으로 이어졌다. 전반 4분에는 故 김남춘을 기리기 위한 기념 퍼포먼스가 열렸다. 허태수 GS그룹 회장도 현장을 찾아 3만22명의 팬들과 함께 우승을 지켜봤다.
24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FC서울과 강원FC의 경기에서 FC서울 구성윤 골키퍼가 강원FC 김대원의 PK를 막아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이날 첫 45분은 답답했다. 팬들의 열띤 응원을 받고 출발했으나, 좀처럼 강원의 후방 지역으로 향하지 못했다.
전반 25분에야 김진수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수비벽에 막혔다. 강원은 양 측면을 뚫은 뒤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팽팽한 흐름 속 결정적인 기회를 잡은 건 강원이었다. 전반 37분 수비 성공 뒤 역습 상황에서 김대원이 슈팅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45분에는 어수선한 상황이 나왔다. 서울 김진수의 박스 안 홀딩 파울 여부에 대한 비디오판독(VAR)이 진행됐고, 결국 페널티킥(PK) 판정이 나왔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강원 김대원의 슈팅은 구성윤에게 막혔다. 구성윤은 모재현의 2차 슈팅까지 저지했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문선민, 황도윤, 이한도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효과는 빨랐다. 후반 13분 역습 상황에서 공을 건네받은 문선민이 바긋 안에서 절묘한 오른발 슈팅을 차 넣었다. 패스 대신 슈팅을 택했는데, 공은 골대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일격을 허용한 강원도 곧장 추격했다. 후반 20분 왼 측면을 돌파한 김대원이 강준혁에게 공을 건넸다. 강준혁은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차 넣으며 구성윤이 버티는 골문을 열었다.
24일 강원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33라운드 경기서 '서울의 봄' 벚꽃 풍선 퍼포먼스를 펼치는 서울 팬들의 모습 사진=프로축구연맹
두 팀이 필요한 건 1골이었다. 강원은 후반 30분 박스 혼전 상황서 강준혁의 슈팅이 골대 위로 향한 게 아쉬움이었다. 홈팀은 후반 39분 클리말라의 연속 헤더가 골대와 골키퍼에게 막히며 땅을 쳤다.
이후 서울과 강원은 종료 휘슬까지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같은 시간 2위 울산이 포항과 비기면서, 서울의 우승 조건이 완성됐다.
서울 문선민이 24일 강원과의 K리그1 33라운드 홈경기서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