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네일이 17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포효하고 있다. 사진=구단 제공 KIA 타이거즈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이범호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네일은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네일은 준PO 1차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2024년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끈 네일의 역대 포스트시즌 성적은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2.04이다. KIA 네일. 사진=구단 제공 올해 정규시즌과 LG전 성적만 놓고 보면 네일보다 아담 올러가 더 낫다. 네일은 정규시즌 13승 7패 평균자책점 3.49, LG전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4.58를 기록했다. 반면 올러는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13, LG전 5경기 2승 1패 2.40를 올렸다.
이범호 감독이 올러의 경험을 믿어서다. 이 감독은 "네일이 큰 경험이 더 많고, 2024년 한국 야구의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 막판 휴식 후 포스트시즌(PS)에 돌입한다면 네일을 (1선발로) 정한 상태였다"며 "올러의 구위도 좋지만, 네일이 던지는 걸 보고 준PO 2차전에 나간다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네일이 후반기 평균자책점 3.14로, 올러(4.12)보다 더 안정적인 점도 고려했다.
네일은 2회 초 2사 후 송찬의에게 던진 스위퍼를 통타당해 선제 홈런을 뺏겼지만 흔들림이 없었다. 1-1로 맞선 3회 초 무사 1루에서 상대 희생 번트 작전 때 박동원의 2루 도루 실패로 한숨을 돌린 후 2사 1·2루에 몰렸지만 결국 오스틴 딘을 내야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감했다.
6회에는 안타와 자동 고의4구로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으나 문정빈을 삼진, 후속 문보경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스스로 위기를 탈출했다. 7회 삼자범퇴로 막은 네일은 92개(스트라이크 63개)의 공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KIA 네일. 사진=구단 제공 KIA는 김도영의 2홈런과 희생 플라이를 묶어 5-1로 승리했다. 5전 3승제로 치러진 역대 준PO에서 1차전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진출 확률은 70.6%(17차례 중 12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