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창단 첫 10연승과 함께 역사적인 90승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최종전을 기분 좋게 마쳤다.
KT는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4-2로 승리, 정규시즌 최종전을 마쳤다.
이날 승리로 KT는 시즌 90승(49패 5무) 고지를 밟았다. KT는 KBO리그 역대 두 번째 단일 시즌 90승 구단이 됐다. 2015년 10구단 체제 출범 이후 한 시즌 90승을 거둔 팀은 두산 베어스뿐이었다. 두산은 2016년과 2018년 각각 93승을 거두며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구단 단일시즌 최다승이 81승이었던 KT로선 더욱 의미 있는 기록이다.
또 KT는 정규시즌을 10연승으로 마쳤다. 종전 구단 역대 최다 연승은 9연승이었다. KT는 2019년 6월 23일 수원 NC 다이노스전부터 7월 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까지, 올해 7월 5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25일 사직 롯데전까지 두 차례 9연승을 기록했지만, 10연승 고지는 넘보지 못했다.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된 2026시즌, 정규시즌 마지막 날에 의미 있는 대기록을 완성했다.
KT 소형준. KT 제공
의미 있는 개인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선 소형준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시즌 10승을 달성한 소형준은 승률왕 조건도 달성하면서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으로 승률왕에 등극했다. 승률 0.769(10승 3패)를 기록한 소형준은 2위 최민석(두산 베어스·14승 5패 승률 0.737)을 제치고 승률 1위로 올라섰다.
전날(11일) 대구 삼성전에서 15승을 거두며 이 부문 공동 선두에 오른 고영표도 이날 다승왕을 확정했다. 이날 다승 공동 선두였던 임찬규가 광주 KIA 타이거즈전 선발 마운드에 올라 16승에 도전했으나, 3⅓이닝 2실점으로 2-2 동점 상황에 마운드를 내려와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고영표는 생애 첫 다승왕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다만 역전 안타왕과 홈런왕을 노렸던 최원준과 샘 힐리어드는 경쟁자의 활약으로 이 부문 타이틀 획득엔 실패했다.
KT 힐리어드. KT 제공
이날 최원준은 3안타 맹타를 휘둘렀으나, 최다 안타 기록에서 2개 차로 앞서 있던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가 같은 날 열린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홈런 포함 3안타를 때려내며 시즌 210안타를 기록, 최원준과 격차를 유지하며 안타왕에 올랐다. 홈런왕에 도전했던 힐리어드는 이날 홈런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그 사이 홈런 공동 선두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같은 날 광주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서 극적인 45호포를 때려내며 홈런왕을 내줘야 했다. 다만 최원준은 득점왕(125점) 힐리어드는 타점왕(139점)을 지켜냈다.
이외에도 KT는 스기모토 코우키가 홀드왕(25개)을 확정지으면서 KBO 시상식 부문 기준 5개의 타이틀을 가져가게 됐다.
한편, KT는 이날 경기에서 장단 15안타를 때려냈다. 1회 선두타자 최원준이 2루타로 출루한 가운데, 류현인의 적시타로 1점을 먼저 뽑았다. 삼성은 2회 김헌곤의 솔로포로 균형을 맞췄지만, 4회 KT가 1사 1, 2루에서 나온 조대현의 적시타와 만루에서 터진 최원준의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9회 문상철의 홈런으로 더 달아났다. 삼성은 9회 선두타자 박승규의 솔로포로 1점을 추가했지만 여기까지였다. KT가 창단 첫 90승과 10연승으로 대구에서 축포를 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