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제공 송강과 이준영의 ‘불쏘시개’ 같은 우정, 아니 사랑 이야기가 막을 내린다. tvN 토일 드라마 ‘포핸즈’는 음악 천재들의 서사를 그리지만, 이들이 나누는 감정을 단지 ‘우정’이라는 두 글자로 치부하기엔 너무 깊고 아프다. 그 뜨거운 중심에서 송강과 이준영은 각자의 감정선을 선명하게 그리며 방영 내내 화제성 1·2위를 다퉜다.
‘포핸즈’는 송강에게 전역 후 성공적인 복귀작으로, 이준영에게는 입대 전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는 마지막 선물로 남으며 서로에게 완벽한 ‘윈윈’을 안겼다. 오는 4일 종영하는 ‘포핸즈’는 7%대의 높은 시청률을 유지했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 7.9%(닐슨코리아 전국 유로)를 기록했다. 최종회에서는 8%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극중 송강은 재력, 외모, 실력을 모두 갖췄지만 할아버지의 ‘인정’에 목마른 피아니스트 강비오 역을 맡았다. 이준영은 천재적 재능을 지녔지만 지독히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최정요로 분해 대립각을 세웠다. 사진=tvN 제공 송강에게 이번 작품은 2024년 7월 공개된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즌3’ 이후 오랜만의 신작이자, 2025년 10월 육군 현역 만기 전역 후 치르는 ‘복귀 신고식’이었다. 군 복무 중 ‘포핸즈’ 대본에 매료된 그는 실제 피아노 선생님였던 어머니의 감각을 물려받아 전역 직후 피아노 연습에 몰두하며 캐릭터에 깊이를 더했다.
이준영은 JTBC ‘신입사원 강회장’ 종영 불과 한 달 만에 ‘포핸즈’로 돌아왔다. 전작의 잔상을 지우기엔 빠듯한 일정이었지만, ‘포핸즈’는 그의 또 다른 가능성을 입증했다. 현재 군악대 복무중인 그가 최근 다소 살이 오른 듯한 모습으로 포착되는 것도, 작품의 흥행 덕에 마음까지 넉넉해진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두 사람은 17세 고등학생부터 27세 성인이 되기까지 9년에 걸친 서사를 설득해야 했다. 송강은 ‘비주얼’로 변화를 줬다. 앳된 17세 비오가 성인이 되며 날카로운 이목구비를 드러냈고, 가장 친했던 친구의 실종 이후에는 얼굴에 묘한 ‘처연함’을 채웠다.
이준영의 무기는 ‘눈빛’이었다. 17세 정요가 툭툭 던지는 말투 속 비오를 다독이던 ‘안정형 친구’였다면, 납치 사건의 배후에 비오가 있다고 오해한 뒤에는 눈빛에 ‘독’을 품었다. 지휘자로 성장하며 어눌했던 영어 발음까지 능숙해지는 변화는 캐릭터의 어른스러운 섹시함을 더했다.
연출을 맡은 박현석 감독은 “극중에 나오는 곡 리스트를 각기 받아 선생님들과 초반부터 준비했다”며 “일반인이 단기간에 연습해 연주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지만 두 배우 모두 일정 파트를 대역 없이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준영에 대해서는 “당시 다른 드라마 촬영도 병행하고 있어서 안쓰러울 수준으로 연습에 할애했다. 지휘를 연습할 때는 극적인 느낌을 얹으려 노력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