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 / 사진=넷플릭스 제공
‘가능한 사랑’이 베니스 은사자상을 수상한 가운데, 이창동 감독의 또 다른 작품이 글로벌 관객을 만난다.
14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지난달 넷플릭스는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이 감독의 전작 ‘초록물고기’와 ‘밀양’의 스트리밍을 시작했다. 4일부터는 이탈리아, 스페인에 ‘박하사탕’과 ‘오아시스’를 공개했으며, 향후 ‘시’와 ‘버닝’을 일본,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추가 스트리밍할 예정이다. 해당 작품들은 한국어, 영어를 포함해 6개 자막으로 제공된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가능한 사랑’을 계기로 이 감독의 작품 세계에 관심을 갖게 된 해외 넷플릭스 회원들을 대상으로 K시네마 팬덤의 확장을 고민한 결과”라며, “언어와 문화,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뛰어넘어 대한민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훌륭한 작품이 보다 많이 발견되고 사랑받을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1997년 ‘초록물고기’로 데뷔한 이후 ‘박하사탕’, ‘오아시스’, ‘밀양’, ‘시’, ‘버닝’ 등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2002년 ‘오아시스’로 베니스국제영화제 감독상, 2010년 ‘시’로 칸영화제 각본상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한국 감독 최초로 토론토국제영화제 에버트 감독상, 제49회 밀밸리영화제 어터상을 수상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열린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는 ‘가능한 사랑’으로 은사자상(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한국의 첫 은사자상으로, 2012년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황금사자상) 이후 14년 만의 베니스 트로피다.
한편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와 그의 아내 그리고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녀의 남편,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은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이 감독이 ‘버닝’(2018) 이후 8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오는 23일 국내 극장 개봉을 거쳐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