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펄어비스 제공]
펄어비스의 글로벌 대작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붉은사막(Crimson Desert)’이 광활한 바다를 무대로 한 초대형 추가 다운로드 콘텐츠(DLC)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영역 확장에 나선다.
펄어비스는 신규 확장팩 ‘붉은사막 인핸스드: 미지의 여정(Charting the Unknown)’을 오는 10월 16일 전 세계 시장에 동시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정식 패키지를 출시한 지 불과 7개월 만에 단행되는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다.
이번 신작 DLC는 앞서 지난 9월 3일 열린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의 글로벌 신작 공개 행사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State of Play)'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 ‘몬스터헌터 와일즈’, ‘마블 울버린’ 등 굵직한 글로벌 텐트폴 라인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글로벌 게이머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미지의 여정’은 기존 육상 필드 중심이던 파이웰 대륙의 무대를 푸른 해양과 군도로 과감히 넓힌 것이 핵심이다. 게이머는 함선을 직접 키잡아 항해하며 미지의 섬을 개척하고, 해저에 잠든 고대 유적과 보물을 발굴할 수 있다. 여기에 단순 탐험과 전투를 넘어 주거지 건축과 인테리어, 생산 거점 운영, 인근 마을과의 교류 등 심도 있는 생활형 콘텐츠가 대거 탑재돼 오픈월드 샌드박스의 묘미를 끌어올렸다.
글로벌 유력 게임 전문 매체들은 이례적으로 빠른 개발 및 공개 페이스에 감탄을 쏟아내고 있다.
세계 최대 게임 웹진 IGN은 "방대한 플레이 타임으로 몰입감을 선사하는 작품임에도 유저들에게 풍성한 즐길 거리를 이토록 신속하게 공급한다는 점은 대단히 고무적"이라고 평했다. 폴리곤(Polygon)은 "출시 이후 쉬지 않고 업데이트를 이어왔음에도 더욱 방대한 콘텐츠를 예고해 놀라움을 안긴다"고 짚었으며, 프랑스 게임블로그(Gameblog) 역시 "이토록 단기간에 확장팩이 등장할 것으로 예측한 이는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하우징 시스템과 영지 경영, 논플레이어캐릭터(NPC)와의 인터랙션 등 다채로워진 일상 콘텐츠를 두고 외신들은 유명 시뮬레이션 게임 '심즈(The Sims)'를 언급하기도 했다. 북미 게임스팟(GameSpot)은 "붉은사막이 생활 시뮬레이션의 영역까지 넘보며 심즈와 견줄 만한 타이틀로 진화할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조명했으며, 영국 PC 게이머(PC Gamer)도 성곽과 생활 터전을 자유롭게 개조하고 정착지를 일궈가는 시스템의 깊이에 주목했다.
커뮤니티의 반응 또한 뜨겁다. 대형 싱글 플레이 콘솔 게임의 DLC는 통상 본편 발매 후 1~2년 이상의 긴 개발 기간을 거쳐 출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실제 '스텔라 블레이드'(약 1년 1개월), 'P의 거짓: 서곡'(약 1년 8개월), '엘든 링: 황금 나무의 그림자'(약 2년 3개월), '사이버펑크 2077: 팬텀 리버티'(약 2년 9개월) 등 주요 흥행작들과 비교해도 7개월 만의 확장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팬들 사이에서는 "개발진이 잠은 자고 만드는가", "본편 초반 지역인 에르난드를 아직 벗어나지도 못했는데 벌써 바다로 떠나야 하느냐"는 유쾌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가성비를 고려한 가격 책정도 호평을 이끌어냈다. 펄어비스가 제시한 공식 출시가는 24.99달러(국내 기준 2만 7,800원)로 책정됐다. 추가되는 볼륨 규모로 볼 때 40달러 안팎을 점쳤던 글로벌 이용자들은 기대 이상의 합리적인 가격 정책에 높은 점수를 매기며 사전 예약에 발 빠르게 참여하는 분위기다.
펄어비스는 지난 8월 스토리와 시스템 완성도를 전면 쇄신한 '붉은사막 인핸스드'를 선보여 외신으로부터 "마치 새로운 신작을 플레이하는 듯한 완성도"라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발매 초기부터 이어온 유저 친화적 피드백 수용과 숨 가쁜 업데이트 행보가 이번 해양 DLC로 집약되면서, 10월 파이웰 대륙으로 향할 전 세계 게이머들의 발걸음이 더욱 분주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