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KUSF(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 U-리그 왕중왕전에 참가한 부산과학기술대학교 곽병진. 목동=김영서 기자2026 고교·대학 야구올스타전에 참가한 부산과학기술대학교 곽병진.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 기자단 20기 황지민"민석아, 영우야, 동현아. 우리 내년에 꼭 프로에서 맞대결하자."
부산과학기술대학교 야구부의 2학년 오른손 투수인 곽병진(20)이 최민석(두산 베어스) 김영우(LG 트윈스) 김동현(KT 위즈)에게 전한 말이다. 이들은 모두 서울고 친구다.
곽병진은 오는 21일 열리는 2027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대학 최대어로 평가받는다. 2년제 대학에 재학 중인 그는 졸업반으로 올 시즌 14경기에 출전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했다. 31이닝 동안 삼진은 37개를 기록했다. 대학 통산 29경기에서 7승 무패 평균자책점 1.36, 83삼진을 기록했다. 개인 최고 구속은 시속 151㎞다.
2026 KUSF(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 U-리그 왕중왕전이 열리는 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곽병진은 "올해는 결과를 내야 하는 시즌이었다. 시즌 초반에는 마음이 조급했는데, 경기를 치를수록 좋은 투구를 이어갈 수 있어 다행이었다"며 "대학 최대어라는 평가가 있는 만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 준비 잘해서, 좋은 모습으로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자양중 시절 1m85㎝에 이를 만큼 큰 키를 자랑했던 곽병진은 서울고 1학년 때 MCL(내측 측부인대) 재건술을 받았다. 수술 여파는 3학년까지 이어졌다. 몸 상태에 이상은 없었지만, 심리적으로 자신을 몰아붙였다. 곽병진은 "3학년 때 구속을 끌어올리는 데만 신경을 쓰다 보니, 제구가 안 됐다. 변화구도 잘 못 던졌다"고 돌아봤다. 고교 통산 기록은 1승 평균자책점 5.37.
2026 고교·대학 야구올스타전에 참가한 부산과학기술대학교 곽병진. 일간스포츠 서포터즈 에디터 2기 김수현
프로 무대에 다시 도전한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프로필상 1m91㎝·95㎏인 곽병진은 "프로 지명에 왜 실패했는지 원인을 진단하고, 단점을 보완하려고 노력했다. 개선되는 부분들이 있어 좋았다"며 "대학 입학 후에는 투구 밸런스를 최대한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제구를 잡도록 노력했다. 점차 자신감이 생겼다"고 돌아봤다. 그는 대학 통산 59와 3분의 2이닝 동안 24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친구들과 같이 프로에서 뛰는 게 목표다. 최민석, 김영우, 김동현 등 곽병진의 서울고 동기들은 프로에서 활약 중이다. 롤모델이 곽빈(두산)이고, 더스틴 니퍼트를 보며 야구를 좋아했던 곽병진은 "동기들이 2년 전 프로에 지명됐을 때 '잘됐다' '축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이제는 그들처럼 프로에서 잘 던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프로에서 동기들과 꼭 맞대결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