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최연소 최우수선수(MVP) 출신 데릭 로즈(38·은퇴)가 현지 매체와 인터뷰 중 "다음 세대는 날 기억하지 못할 거"라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NBA 소식을 다루는 '바스켓볼 뉴스'는 8일(한국시간) "시카고 불스 전설 로즈는 미래에 대한 가슴 아픈 고백을 전했다"며 그의 최근 발언을 조명했다.
매체가 조명한 건 지난 4일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와의 인터뷰 중 나온 로즈의 발언이었다.
로즈는 매체와 인터뷰 중 은퇴 뒤 삶에 대한 소회를 밝히면서 다음 세대의 팬들이 자신을 기억하지 못할 거로 내다봤다. 그는 "솔직히 말해서, 내 이야기가 전개된 방식을 보면 그들은 나를 기억하지 못할 거"라며 "내 이야기를 알아내기 위해 스스로 조사를 해보는 아이들만이 알아줄 거다. 이제는 윌트 체임벌린을 모르는 선수들도 많기 때문이다"라고 발언했다.
이어 "오늘날 아이들은 체임벌린이 누구인지 모르거나,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빌 러셀도 모른다"고 덧붙이면서 "그러니 내가 뭐라고 그들이 나를 기억할 것이라고 말하겠나.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나를 기억해 준다면, 그것이 우연이 아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로즈는 지난 2011년 22세의 나이로 NBA 역사상 최연소 MVP를 차지한 스타 가드다. 당시 평균 25.0점 7.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시카고의 동부컨퍼런스 정규리그 1위와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을 이끌었다. 정규리그 MVP, 올스타, 올-NBA 퍼스트팀 역시 이 시기에 나왔다.
과거 마이클 조던의 향수를 자극한 로즈는 이듬해 전방십자인대 파열 이후 연이은 부상 영향으로 하락세를 걸었다. 2013년엔 오른 무릎을 다쳤고, 2017년에도 왼 무릎을 다쳤다. 폭발적인 덩크를 꽂으며 화려한 운동 능력을 자랑한 그가 부상 여파로 이전의 퍼포먼스를 재현하지 못했다.
로즈는 이후 뉴욕 닉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멤피스 그리즐리스에서 활약하다 2024년 농구화를 벗었다.
바스켓볼 뉴스는 로즈의 발언을 두고 "현대의 하이라이트 문화와 소셜미디어(SNS) 속에서 자란 오늘날의 젊은 팬들 중 의미 있는 비중이 두 사람(체임벌린, 러셀)의 실제 업적에 대해 단편적인 정보만 가지고 있다는 그의 발언은 옳다"고 짚었다.
끝으로 "압도적인 업적을 이룬 체임벌린과 러셀조차 대중의 기억 속에서 흐릿해진다면, 로즈의 눈부셨던 그 찰나의 전성기도 (팬들의 기억 속에) 살아남기에 험난할 거로 보인다"고 평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