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등용문'다운 1라운드였다. KG 레이디스 오픈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 이서윤4(22·신협)를 비롯해 상위 16명 중 절반인 8명이 생애 첫 승에 도전하며 첫날을 마쳤다.
이서윤4는 27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CC(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치며 8언더파 64타를 기록, 단독 선두에 올랐다. 올해 본격적으로 정규투어에 데뷔한 그는 앞서 출전한 19개 대회에서 한 번도 톱10에 오르지 못했으나, 이번 대회에서 개인 최고 성적을 낼 발판을 마련했다.
1라운드를 마치고 만난 이서윤4는 "첫 우승자를 많이 배출한 대회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의식하지 않았다"며 "현재는 하루하루 대회에 나서는 것 자체가 기쁘다. 아직 실감은 나지 않는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승이라는 꿈은 계속 꾸고 있다. 차분히 기다리다 보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 뒤로 정수빈(26·휴온스), 짜라위 분짠(27·태국), 장은수(28·굿빈스), 유아현(19) 등 네 선수가 선두에 한 타 뒤진 7언더파 65타로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27일 KG 레이디스 오픈 1라운드에 나선 정수빈. KLPGA 제공
이 중 정수빈과 유아현은 생애 첫 승에 도전한다. 2025년 드림투어 왕중왕전 우승에 이어 올 시즌 정규투어 시드를 얻은 정수빈은 아직 정규투어 우승은 물론, 톱10 기록도 없다. 정수빈은 "‘꿈은 크게 가져야 한다’는 말도 있듯이, 나 역시 이번 대회에서 꼭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서도 "다만 아직 1라운드밖에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를 너무 앞서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KLPGA에 입회해 올 시즌 드림투어에 출전하고 있는 유아현은 올 시즌 6번째로 출전한 정규투어 대회에서 신데렐라를 꿈꾼다. 그는 "올해 정규투어에도 여러 차례 출전했지만 기대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결과보다 내가 해야 할 것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생각을 바꿨는데,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우승 욕심은 있지만, 성적이나 결과를 바라보면 좋은 스코어가 안 나온다. 지금 내가 해야 할 플레이에만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7일 KG 레이디스 오픈 1라운드에 나선 유아현. KLPGA 제공
고지원(22·삼천리)과 노승희(25·리쥬란)를 비롯한 5명의 선수가 6언더파 66타로 공동 6위에 올랐고, 성유진(26·대방건설) 등 6명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공동 11위인 안재희(20·DB손해보험), 한아름(22·DB손해보험), 김나영(23·메디힐), 양효리(24·참좋은여행), 정소이(24) 등이 생애 첫 승에 도전한다. 선두와 3타 차라 남은 사흘 동안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스코어다.
이번 대회에서 3주 연속 우승과 시즌 5승에 도전하는 서교림(20·삼천리)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냈으나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하면서 1라운드를 4언더파 68타, 공동 17위로 마쳤다. 서교림은 "2주 연속 우승 경쟁을 하느라 오늘은 시작부터 체력적으로 힘들긴 했다. 날씨도 습하고 더워서 힘들었다"면서도 "오늘 샷과 퍼트 모두 나쁘지 않아서 노보기 플레이로 별 탈 없이 친 것 같다. 역전 자신감도 있다"고 전했다.
서교림. KLPGA 제공
아마추어이자 오는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인 양윤서(18·인천여고부설방송통신고)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27위에 올랐다. 그는 "이 대회에서 첫 우승자가 많이 나온다는 건 알고 있지만, 크게 의식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그 주인공이 내가 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올 시즌 아직 우승이 없는 박현경(26·메디힐)도 선두와 5타 차인 공동 27위에 이름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신다인(25·요진건설)은 2언더파 70타, 공동 38위로 남은 사흘간 반전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