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 쾌투한원태인. 고척=김수민 기자
"빨리 이 순위를 좀 뒤집어서, 그걸 지키는 야구를 다시 하고 싶습니다."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26·삼성 라이온즈)이 화끈한 득점 지원에 힘입어 시즌 7승을 달성했다.
원태인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7탈삼진 2실점하며 15-2 대승을 이끌었다. 타선도 장단 20안타를 몰아치며 호투를 뒷받침했다. 삼성은 이틀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27일 고척 키움전에서 시즌 7승을 달성한 원태인. 삼성 제공 이날 원태인은 위기마다 실점을 최소했다. 1회 서건창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김웅빈의 타구를 유격수 이재현이 한 번에 처리하지 못하면서 병살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데이비슨을 헛스윙 삼진, 히우라를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3회에는 1사 후 최재영에게 시속 132㎞ 슬라이더를 공략당해 좌익수 왼쪽으로 향하는 2루타를 허용했다. 2사 후 김웅빈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데이비슨을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6회에는 다소 불운이 따랐다. 선두타자 김웅빈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데이비슨의 중견수 쪽 타구가 갑자기 휘면서 김지찬이 처리하지 못했다. 그 사이 김웅빈이 홈을 밟았고 데이비슨은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히우라의 땅볼에 데이비슨까지 홈을 밟았다.
삼성 원태인. 삼성 제공
경기 후 원태인은 "이전에는 한 경기, 길어봤자 한두 경기 정도 부진해도 항상 페이스를 다시 찾았는데, 올해는 그게 참 쉽지 않았던 것 같다"며 "지금부터라도 좋은 모습을 보이면 이전의 부진이 조금은 잊히지 않을까 한다. 이제 30경기 정도 남았는데,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6회 데이비슨의 타구에 대해서는 "그런 타구를 맞았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그 타구에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는 것에 안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지찬이가 와서 미안하다고 하길래 '아니, 그건 내가 거기 있어도 못 잡았어'라고 했다"며 "공이 진짜 마구처럼 휘어 나가더라. 그래서 '저런 타구도 있구나' 하고 감탄했던 것 같다"고 웃었다.
선두 경쟁 중인 KT 위즈의 경기 결과(수원 두산 베어스전 5-4 승리)를 확인했느냐는 질문에는 "마운드에서 내려오자마자 봤다"며 "빨리 이 순위를 좀 뒤집어서, 그걸(1위) 지키는 야구를 다시 하고 싶은 생각이 많다"고 말했다. 선두 탈환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