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잉글랜드와의 월드컵 3-4위전서 4-6으로 패한 뒤 선수들과 인사하며 경기장을 떠나는 데샹 프랑스 감독(아래). 사진=ESPN FC SNS 프랑스 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자가 되고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음바페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4위전에 선발 출전, 2골과 1도움을 기록했으나 팀은 4-6으로 졌다. 개인 통산 3번째 월드컵에 나선 그는 최종 4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앞선 2번의 대회에선 각각 우승과 준우승에 성공했다.
우승을 노렸던 프랑스 입장에선 기대치를 밑도는 결과였지만, 음바페의 개인 성적은 뛰어났다. 그는 대회 3·4위전까지 10골과 4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월드컵 단일 대회에서 두 자릿수 득점 고지를 밟은 건 지난 1970년 멕시코 대회 당시 서독의 게르트 뮐러 이후 처음이다. 동시에 음바페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21골·인터 마이애미)를 넘어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자(22골)가 됐다. 이번 대회 득점왕 경쟁에서도 8골을 기록한 메시와 격차를 2골로 벌렸다. 메시는 오는 20일 스페인과 대회 결승전을 남겨둔 상태다.
하지만 음바페는 경기 후 팀 결과에 거듭 아쉬움을 드러냈다. 같은 날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엥에 따르면 그는 경기 후 "전반전의 경우, 누군가는 그것이 예의 없는 행동이었고 우리가 유니폼을 존중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프랑스는 전반에만 0-4로 밀리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고는 하지만, 경기 집중력이 크게 저하한 상태였다.
19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월드컵 3-4위전서 2골을 몰아치며 이번 대회 10호, 통산 22호 골 고지를 밟은 음바페. 사진=월드컵 SNS 전반전을 돌아본 음바페는 "나는 우리가 너무 인간적이었다고 말하고 싶고, 불행히도 우리는 인간적일 여유가 없다. 우리는 완전히 충격을 받았었다"며 "후반전에는 다시 고수준의 선수들, 즉 감정을 배제하는 정신적 기계로 돌아왔다. 우리는 후반전을 승리하는 데 성공했지만 결국 경기에서는 이기지 못했다"라고 평했다.
한편 이번 대회를 끝으로 팀을 떠나는 디디에 데샹 감독을 향해서도 존경심을 드러냈다. 음바페는 "우리는 그를 위해 무언가를 해내고 싶었다"며 "불행히도 전반전은 우리가 그를 저버렸다는 인상을 준다. 우리가 느끼게 하고 싶었던 감정은 결코 아니었다. 우리는 그가 해낸 모든 것에 대해 감사하고 싶다. 왜냐하면 이 한 경기가 디디에 데샹의 전설을 더럽히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음바페는 대회 득점왕과 최다 득점자 경쟁자인 메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메시는 항상 득점한다. 결승전도 확실히 득점할 거"라며 "나는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되기보다, 차라리 내일 결승전을 뛰고 싶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