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시즌 타이틀을 노리는 황성빈, 빅터 레이예스, 박정민(왼쪽부투)이 후반기 롯데 자이언츠 레이스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야구는 팀 스포츠인 동시에, 모든 선수가 명확한 포지션을 가진 개인 스포츠의 특성도 있다. 따라서 명예·경쟁심·돈 등 여러 요인이 선수의 동기부여를 자극한다. 그게 팀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전반기 8위로 마친 롯데 자이언츠는 후반기 5강 경쟁 다크호스로 꼽힌다. 6월 셋째 주부터 치른 21경기에서 승률 0.700(14승 1무 6패)를 기록하며 반등했고, 선발 투수진 전력도 리그 상위권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개인 타이틀을 노리는 선수들이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빅터 레이예스가 대표적이다. 지난 2시즌(2024~2025) 연속 리그 안타 부문 1위에 올랐던 그는 전반기 마지막 3연전(7~9일 KIA 타이거즈)에서 안타 7개를 더하며 총 116개를 쌓았다. 최원준(KT 위즈)을 1개 차로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2024시즌 202안타를 쌓아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쓴 레이예스는 올 시즌 다시 한번 새 역사에 도전한다. 1999~2001시즌 이병규(은퇴) 이후 역대 두 번째이자, 외국인 타자로는 처음으로 3년 연속 안타왕을 노린다.
롯데 타선 리드오프(1번 타자) 황성빈은 데뷔 첫 도루왕을 향하고 있다. 5월까지 두 차례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 탓에 경쟁자들에 비해 경기 출전 수가 적었지만, 6~7월 도루 21개를 더하며 전반기까지 32개를 쌓았다. 이 부문 2위 박민우(NC 다이노스)에 6개 앞서 있다.
황성빈은 도루 20개 이상 해낸 6명 중 가장 높은 성공률(84.2%)을 기록했다. 출루율(0.336)도 낮지 않다. 박민우·박해민(LG 트윈스) 등 리그 대표 '대도'들의 추격이 예상되지만,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 도루 1위가 유력하다. 롯데 '뛰는 야구' 실현에 꾸준히 기여할 것이다.
대졸 신인 불펜 투수 박정민은 신인왕 후보다. 데뷔전(3월 28일 삼성 라이온즈)부터 세이브를 올리며 기대를 모은 그는 전반기 최준용·김원중과 함께 롯데 필승조 임무를 수행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이 전반기 막판 팀 반등을 이끈 주요 선수로 박정민을 꼽기도 했다.
다른 신인왕 후보 허인서(한화 이글스)는 '거포 포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6~7월 홈런이 1개뿐이다. 박정민은 전반기 5승 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했다. 후반기 홀드 20개를 채우고, 평균자책점을 3점 대로 낮추면 신인왕에 도전할 경쟁력을 갖춘다. 롯데의 5강 경쟁 최대 변수로 꼽히는 '불펜 안정화'를 이끈다면,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세 선수뿐 아니라, 예비 FA 나균안과 두 자릿수 홈런에 2개만을 남겨 두고 있어 '장타력을 겸비한 내야수'로 진화를 노리는 전민재도 후반기 더 힘을 낼 것 같다. 모든 선수가 '더 잘 해야 한다'라는 목표를 안고 뛰지만, 타이틀이나 기록 등 조금 더 구체적인 수확이 가능한 이들에게 시선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