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석현(오른쪽)과 UFC 전 웰터급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 사진=고석현 SNS 예복 대신 파이트 쇼츠를 챙긴다. ‘김동현 제자’ 고석현(33)이 결혼을 3주 앞두고 UFC 옥타곤에 오른다.
고석현은 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 시티 페이컴 센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뒤 플레시 vs 우스만’에서 장-폴 레보스노야니(27·미국)와 웰터급(77.1㎏)으로 맞붙는다.
고석현은 8월 초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이다. 지인들에게 청첩장을 돌리는 등 가장 바쁜 때지만, 고석현은 체육관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그가 경기를 뛸 수 있었던 것은 체육관 회원이었던 예비 신부의 내조 덕이다. 파이터의 생활을 잘 아는 예비 신부는 경기가 결혼식 날짜 주변에 잡혀도 위약금을 물고 결혼을 미뤄도 된다고 말할 정도로 고석현을 지지했다.
승리로 보답해야 한다. 인생 최고의 이벤트인 결혼 전 고석현이 바치는 승리는 예비 신부에게 최고의 예물이 될 수 있다.
(왼쪽부터) 김동현, 코너 맥그리거, 고석현. 사진=고석현 SNS 레보스노야니와의 싸움은 그의 커리어에 있어서도 중대한 일전이다. 지난해 UFC 데뷔 후 2연승을 거둔 고석현은 올해 2월 자코비 스미스(미국)와 붙기로 했지만, 갈비뼈 부상으로 옥타곤 복귀가 미뤄졌다. 이번에 이기고 3연승을 달려야 주가를 올리고 랭킹(15위 이내)과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다.
강철 체력과 그래플링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고석현은 지난 4월 아일랜드에서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와 훈련했고, 최근에는 UFC 웰터급 전 챔피언인 타이론 우들리(미국)와 국내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그는 두 레전드에게 기술적으로도 도움받았지만, “정신이 몸을 장악할 수 있다”는 우들리의 강력한 멘털 트레이닝에 특히 감명받았다. 어느 때보다 강인한 정신력을 지니고 옥타곤에 오른다.
상대인 레보스노야니는 지난 2월 UFC 데뷔전에서 고석현의 직전 상대였던 필 로(미국)를 꺾었다. 주짓수 기술이 빼어난 파이터이며 종합격투기 통산 10승 중 8승을 피니시로 따냈을 만큼 공격 성향이 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