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과르디올라 전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감독의 다음 행선지로 이탈리아 대표팀이 언급돼 눈길을 끈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축구연맹(FIGC)이 파올로 말디니와 레오나르도라는 전설적인 콤비를 수뇌부에 앉히며 대표팀의 미래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시작됐다"며 "두 구원자가 임명된 만큼 진부한 인사는 없을 것이며, 제3의 파격적 인물이 등장하는 건 상상 속의 일이 아닐 거"라고 주장했다.
이탈리아 대표팀은 지난 2014 브라질 대회를 마지막으로 최근 3차례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무대에 초청받지 못했다. 악명 높은 유럽 예선서 무려 12년 동안 고배를 마신 것이다. 이 기간 유럽선수권대회(유로) 우승에 성공하고도, 정작 월드컵 무대까지 나아가진 못했다. 자국 리그서 정평이 난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물론, 대표팀 전설 젠나로 가투소도 월드컵 진출 염원을 이루지 못하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2030년 월드컵을 대비하는 이탈리아는 말디니를 연맹 기술 이사로, 레오나르도에겐 고문직을 맡기며 새판짜기에 나섰다. 이후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된 건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었다. 콘테 감독은 지난 2014년부터 16년, 만치니 감독은 지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바 있다.
하지만 이 매체는 "콘테 감독이 즉각적인 성과 창출과 2030년 월드컵을 목표로 한 장기 계획을 보장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기술이사들의 최우선 순위는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수뇌부와 두터운 인맥을 자랑하는 만치니에 대해서는 "2021년 유로 대회 우승을 이끌었음에도 불구하고 2023년 여름 사우디아라비아의 막대한 자본에 흔들려 이탈리아를 등진 이른바 '배신'의 꼬리표가 집단적 트라우마로 남아 있어 수뇌부를 온전히 만족시키지 못할 거"라고 평가했다.
이때 주목받은 게 과르디올라 전 맨시티 감독이다. 매체는 "이탈리아의 새로운 혁명을 이끌기 위해서는 능력을 지닌 감독이 필요하며, 이는 과르디올라 영입이라는 구체적인 아이디어로 발전했다"라고 주장했다.
막대한 연봉이라는 현실적 장벽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매체는 "과거 파리 생제르맹(PSG) 디렉터 시절 전반적인 회의론을 뚫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영입했던 레오나르도의 수완과 비전이라면 충분히 자극할 수 있다"라며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에서 엄청난 연봉을 받았지만, 그는 항상 돈보다 새로운 도전을 갈망했기에 추락한 이탈리아를 정상으로 되돌리는 임무는 그에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적인 과제가 될 거"라고 주장했다.
한편 과르디올라 감독 이외 후보로는 안드레아 피를로 전 유벤투스 감독,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대표팀 감독이 거론됐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