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통산 최다안타 1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삼성 최형우(왼쪽)와 두산 손아섭. 사진=IS 포토, 삼성 제공 최형우(삼성 라이온즈)와 손아섭(두산 베어스)이 개인 통산 최다안타 1위를 놓고 다시 뜨거운 경쟁을 펼친다.
손아섭은 NC 다이노스 소속이던 2024년 6월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박용택(2504안타)을 제치고 통산 최다안타 단독 1위로 우뚝 섰다. 2024 KBO리그 프로야구 NC다이노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2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6회초 2사 손아섭이 안타를 기록, 개인 통산 최다안타 신기록을 달성한 후 기념행사에서 기념패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6.20/ 그러나 손아섭이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사이, 최형우가 지난 3일 손아섭을 밀어내고 통산 최다 안타 1위로 올라섰다. 당시 최형우는 2623안타, 손아섭은 2622안타를 기록 중이었다. 이후에도 최형우는 5월 5~6일, 9~10일, 12일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을 때려내며 2군에 머무르던 손아섭과 격차를 벌려갔다. 삼성 최형우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4타수 4안타로 맹활약하며 손아섭을 밀어내고 통산 최다 안타 1위로 올라섰다. 사진=삼성 제공 최근 격차는 조금씩 좁혀지고 있다. 손아섭이 지난 14일 1군에 복귀한 뒤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가면서다. 손아섭은 복귀 후 출장한 6경기에서 4차례 멀티 히트를 때려냈다. 21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1회 결승타에 이어 모처럼 장타(2루타)를 때려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형우도 가만있지 않았다. 같은날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 경기에서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손아섭과 마찬가지로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이었다. 21일 기준으로 최형우가 2641안타, 손아섭이 2631안타를 기록 중이다.
관건은 손아섭의 타격감 지속 여부다. 최형우는 올 시즌 타율 2위(0.362) 타점 8위(34개) OPS(출루율+장타율) 2위(1.035) 등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다. 최근 몇 년간 안타 생산 능력이나 경기 출장 횟수에서 손아섭을 훨씬 능가한다. 사진=삼성 제공 손아섭은 한화 이글스가 지난해 11월 강백호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함에 따라 입지가 좁아졌다. 'FA 미아' 손아섭은 결국 해를 넘겨 지난 2월 한화와 1년 1억원에 계약,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개막 2연전을 마치고 2군에 내려간 손아섭은 결국 지난달 14일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이글스에서 두산으로 이적했다. 그러나 두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후 타율 0.114(35타수 4안타)의 부진 끝에 결국 4월 2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퓨처스리그에서 조정기를 거친 손아섭은 지난 14일 1군 복귀 후 6경기에서 타율 0.375(24타수 9안타)으로 반등을 이룬 모습이다. 사진=두산 제공 손아섭은 "(최근 2군에 다녀오면서) 비록 몸은 힘들었지만, 나 자신을 다시 한번 되돌아볼 수 있었던 유익하고 값진 시간이었다"고 돌아보며 "2군에 내려가 있을 때 니무라 토오루 감독님께서 타격감을 되찾을 수 있도록 많이 배려해 주셨다. 특히 이도형 타격코치님과 아침 일찍부터 타격 연습에 매진했는데, 20대 초반 이후로 이렇게까지 열심히 훈련해 본 건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악바리' 모습을 되찾은 그는 "그동안 성적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믿고 기용해 주신 김원형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어떤 타순에 배치되든 오직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