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이 4일 사직 SSG전 6-7로 뒤진 9회 말 무사 1, 2루에서 박승욱이 희생번트 실패로 2볼-2스트라이크에 몰리자 답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MBC SPORTS+, 티빙 제공 김태형 감독의 표정이 최근 롯데 자이언츠의 5연패 부진을 보여준다.
롯데는 지난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서 6-7로 졌다.
지난 주말 '우승 후보'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 시리즈를 쓸어담고 기분 좋게 출발했던 롯데는 이번 주 열린 5경기를 모두 졌다. NC 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에 이어 SSG와 주말 3연전 중 두 경기를 내준 롯데는 최근 5연패 부진 속에 공동 7위에 자리하고 있다.
연패 탈출이 시급했던 롯데는 외국인 투수 제레미 비즐리(등록명 비즐리)가 1회 초 4점을 내주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타선이 1회 말 3점을 뽑아 추격했고, 2회 유강남의 동점 솔로 홈런·3회 노진혁의 역전 투런포에 힘입어 앞서갔다. 롯데 노진혁. 사진=롯데 자이언츠 딱 거기까지였다. 비즐리가 4회 초 최정과 고명준에게 적시타를 맞고 6-6 동점을 허용했다. 7회에는 필승조 정철원이 SSG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등록명 에레디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6-7로 추월을 당했다.
롯데는 9회 말 SSG 마무리 조병현을 상대로 천금 같은 찬스를 잡았다. 선두 타자 황성빈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 전준우가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 찬스를 마련했다.
다음 타석에는 7회 말 4번 타자 한동희의 대주자로 투입된 박승욱이 들어섰다. 김태형 감독은 희생번트 작전을 냈다. 일단 주자를 2·3루에 진루시킨 뒤 희생타로 최소 동점을 만들거나 역전까지 내다보는 구상이었다.
박승욱은 마무리 조병현의 1·2구 연속 볼을 잘 골라냈다. 그러나 3·4구 연속 홈플레이트 뒤쪽으로 날아가는 번트 파울을 범했다. 특히 2볼-1스트라이크에서 번트 파울은 포수 조형우의 글러브에 들어갈 뻔한 위험한 타구였다. 김태형 감독이 4일 사직 SSG전 6-7로 뒤진 9회 말 무사 1, 2루에서 박승욱이 쓰리번트 아웃을 당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MBC SPORTS+, 티빙 제공 김태형 감독은 쓰리번트 작전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박승욱이 2볼-2스트라이크에서 시도한 회심의 번트가 3루측 파울라인을 벗어나면서 결과는 '쓰리번트 아웃'이 됐다. 김태형 감독의 표정은 더욱 일그러졌다.
후속 노진혁이 1사 1·2루에서 2루수 앞 땅볼에 그쳐 병살타가 됐지만 비디오 판독을 통해 세이프로 정정, 2사 1·3루가 이어졌다. 마지막 윤동희가 끝내기 찬스에서 포수 파울플라이에 그치면서 롯데는 6-7로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