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KBO 리그는 초반부터 홈런포가 펑펑 터지고 있다. 그런데 팀 별 희비는 엇갈린다. 홈런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8일까지 총 64경기에서 나온 총 홈런은 162개다. 경기당 2.53개.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1547개)이 터진 지난해의 같은 기간(1.77개)와 비교하면 경기당 0.76개씩 홈런이 더 나온다.
선두 주자는 단연 '홈런 군단' SK다. KBO 리그 역대 한 시즌 팀 홈런 최다 234개를 기록한 지난해의 기세를 고스란히 이어가고 있다. 8일까지 팀 홈런 28개로 1위에 올라있다. 김동엽과 제이미 로맥이 홈런 6개, 공동 선두로 초반 '집안 싸움'을 펼치고 있다. 2년 연속 홈런왕 출신으로 현재 공동 3위에 올라있는 최정(5개)까지 홈런 5걸 중 3명이 SK 소속 선수다. '홈런 군단' 답게 7일 삼성전에선 12회 말 2사 후 노수광이 시즌 첫 홈런을 끝내기 홈런으로 장식하며 이겼다. 일부 선수에게 홈런이 편중되지 않은 SK는 무려 10명이 홈런의 짜릿한 손맛을 봤다.
비시즌 타선 보강을 한 KT 역시 무서운 홈런 페이스를 자랑한다. 팀 홈런은 25개로 SK에 이은 2위다. 지난해 경기당 홈런은 0.83개였으나 올해는 1.92개로 껑충 뛰어올랐다. 지난달 31일 두산전에서는 역대 최초로 한 이닝에 만루 홈런 2개(로하스, 이해창)를 쏘아올렸다. '2년차' 멜 로하스 주니어가 5홈런 '신인' 강백호가 4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베테랑' 박경수·유한준·윤석민·이해창이 3홈런씩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유일하게 팀 타율 3할대를 기록한 KIA는 올해 역시 팀 타율 1위로 변함없는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팀 홈런은 23개로 3위다. 박병호(4개)가 가세한 넥센이 4위(20개)다.
LG트윈스 제공 특히 LG의 약진이 놀랍다. 두산과 함께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LG는 팀 홈런 110개로 꼴찌였다. 올해는 13경기를 치른 8일 현재 홈런 15개로 5위에 올라있다.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홈런 3개로 4번타자로서 제 역할을 다해주고 있다. 두산을 떠나 LG로 옮긴 김현수와 지난해 팀내 홈런 1위(17개) 유강남이 각각 3개씩의 타구를 담장너머로 날렸다. KIA와 넥센, LG 모두 지난해 보다 경기당 홈런이 증가했다.
반면 상위권의 NC(12개)와 두산(10개)은 홈런이 많은 편은 아니다. 경기당 1개에 못미친다.
하위권의 한화와 삼성, 롯데는 팀 홈런 역시 순위표 아래에 처져있다.
타선 강화가 기대된 롯데는 13경기에서 쏘아올린 홈런이 10개에 그친다. 지난해 같은 경기수와 비교하면 반토막이 났다. 손아섭과 채태인, 앤디 번즈가 홈런 2개로 팀 내 1위. 펑펑 터져줘야 할 '4번타자' 이대호가 1홈런에 그치면서 장타력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4번타자' 김태균이 부상으로 이탈한 한화 역시 10홈런에 불과하다.
8일 인천 SK전에서 2홈런 6타점으로 맹활약한 다린 러프. 삼성 제공이승엽이 떠난 삼성은 '홈런 가뭄'이 아주 극심하다. 8일 SK전서 홈런 3개를 더해 총 9개다. 지금까지 홈런맛을 본 선수도 4명 뿐이다. '4번타자' 다린 러프가 팀 홈런의 절반을 넘는 5홈런을 책임지고 있다. 그외 이원석 2홈런, 강민호·김상수가 1개씩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프로 데뷔 첫 20홈런을 돌파한 구자욱은 옆구리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특정 팀의 홈런팀이 많다는 건 반대로 얘기하면 몇몇 팀은 많은 피홈런을 허용했다는 의미다. KBO 리그는 시즌 초반 홈런에 울고 웃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18시즌 10개팀 홈런 -------------------------------------------- 구단 경기 홈런 경기당 홈런 -------------------------------------------- SK 12 28개 2.33개 KT 13 25개 1.92개 KIA 13 23개 1.77개 넥센 14 20개 1.43개 LG 13 15개 1.15개 NC 13 12개 0.92개 두산 12 10개 0.83개 한화 12 10개 0.83개 롯데 13 10개 0.77개 삼성 13 9개 0.69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