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 wiz의 경기. 3-2 승리를 거둔 삼성 배찬승이 환호하고 있다.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연장 12회 혈투, 삼성 라이온즈의 승리를 책임진 '마지막 투수'는 입단 2년 차 좌완 파이어볼러 배찬승(20)이었다. 그는 부담감이 큰 상황에서 담대함을 자랑했다.
삼성은 지난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차전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이날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책임진 투수가 배찬승이다. 그는 3-2로 앞선 연장 12회 말 마운드에 올라 2~5번 중심 타선을 상대하며 1이닝 무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4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 wiz의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3대2로 승리한 삼성 배찬승과 김도환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배찬승까지 이어지는 과정은 험난했다. 선발 투수 크리스 페덱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내려간 뒤 필승조 이승민이 이 1⅓이닝 무실점으로 이어던졌다. 원태인이 9회 말 1사 2루에서 등판해 실점 없이 넘겼고, 삼성은 연장 10회 초 르윈 디아즈의 적시타로 3-2로 앞섰다. 그러나 원태인이 연장 10회 말 안타 2개와 내야 실책으로 맞은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베테랑 김태훈이 연장 11회를 막은 뒤, 연장 12회 초 상대 실책으로 다시 3-2를 만들었다.
세이브 상황에서 박진만 삼성 감독의 선택은 배찬승이었다.
그는 첫 타자 배정대와 후속 안현민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2사 후에 샘 힐리어드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김현수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경기를 매조졌다.
배찬승은 부담감이 큰 상황에서 표정 변화 없이 홈플레이트를 향해 공을 꽃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5km였다. 정규시즌 직구와 슬라이더 '투 피치' 위주였던 그는 이날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섞어 승부했다. 경기 뒤 구자욱과 강민호 등 선배들도 배찬승의 배짱투에 놀란 모습이었다. 삼성 배찬승이 4일 한국시리즈 2차전 승리 후 강민호와 구자욱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구단 제공 배찬승은 지난해 65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19홀드 평균자책점 3.91로 입단 첫해부터 필승조로 활약했다. 올 시즌엔 56경기에서 4승 2패 1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2.25를 올렸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금메달 멤버였다.
배찬승은 이번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5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중이다. 볼넷 2개를 내줬지만, 탈삼진을 7차례 잡았다. KIA 타이거즈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간판타자 김도영에게 허용한 솔로 홈런이 올가을 유일한 실점이다.
세이브 1위 김재윤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원태인도 4차전 또는 5차전에 선발 투수로 돌아간다. 배찬승이 좋은 투구를 보여줘 남은 KS에서 활용폭이 더 커지게 됐다. 4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 wiz의 경기. 3-2로 승리한 삼성 투수 배찬승이 기뻐하고 있다.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만 삼성 감독은 "우리 찬승이가 많이 큰 것 같다. 정말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제구가 많이 흔들렸는데 아시안게임을 다녀온 뒤 확실히 성장한 것 같다"라며 "본인에게도 큰 힘이 된 듯하다. 좌완 불펜이 (이)승민이 하나로는 버티기 어려운데 찬승이가 그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고 든든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