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내야수 사토 데루아키(27·한신 타이거스)가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4일(한국시간) 2026~27시즌 MLB 자유계약선수(FA) 톱50을 선정하며 사토를 투수 타릭 스쿠발(LA 다저스)에 이은 2위이자 타자 전체 1위로 선정했다. ESPN은 '사토는 미국에서도 30홈런 이상을 칠 잠재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며 '작년에 오카모토 가즈마(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받은 4년 계약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이며, 대부분의 전문가는 사토 역시 연평균 2000만 달러(269억원) 이상의 계약을 따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오카모토는 지난 1월 토론토와 4년 6000만 달러(807억원)에 계약하며 MLB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달 21일 홈구장에서 빅리그 도전 기자회견을 갖는 사토. 구단 SNS 캡처
ESPN은 사토의 송구 문제 등을 고려해 주 포지션인 3루수가 아닌 코너 외야수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오카모토의 성공이 이번 계약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토는 올 시즌 타율 0.306 39홈런 106타점을 기록하며 일본 프로야구(NPB) 센트럴리그 3관왕에 올랐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필리스·캔자스시티 로열스·텍사스 레인저스·뉴욕 양키스 등이 한신의 포스트시즌 경기에 관계자들을 파견해 사토를 집중적으로 관찰하는 등 영입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ESPN이 꼽은 사토 계약의 주요 쟁점은 계약 기간 6년 혹은 연평균 2500만 달러(336억원) 금액이다. ESPN은 '두 가지 모두 충족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둘 다 달성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이 계약이 성사될 경우, 사토를 영입하는 구단은 한신에 1912만5000달러(257억원)의 포스팅 수수료(이적료)를 지급하게 되며, 총액은 1억3400만 달러(1802억원)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 될 것'이라며 '추측으로는 사토의 상한선은 지난겨울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받은 1억5000만 달러(2018억원) 계약 정도'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