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런닝맨’ 방송 캡처
배우 안은진에게 입맞춤을 요구하는 장면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런닝맨’이 방송 심의에서 ‘문제없음’ 판단을 받았다.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 제26차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지난 13일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2025SUS 11월 23일 방송분을 심의해 이같이 의결했다.
심의 대상은 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 홍보차 출연한 안은진과 김무준이 참여한 ‘뽀뽀는 괜히 해서’ 게임이다. 눈을 가린 출연자가 입을 맞춘 상대를 추리하는 방식으로, 방송에는 안은진이 양세찬의 손목에 입을 맞추는 장면 등이 담겼다.
이후 가족 시청 시간대에 출연자 간 스킨십을 웃음 소재로 삼은 것이 부적절하며, 여성 출연자에게 신체 접촉을 요구하는 행위가 성희롱으로 비칠 수 있다는 비판과 함께 관련 민원이 제기됐다.
홍미애 위원은 “여성 출연자에게 뽀뽀를 요구하는 장면은 성희롱 논란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특히 출연자가 당황하거나 주저하는 반응을 보였는데도 웃음의 소재로 활용된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다만 예능의 특성과 출연자의 거절 의사가 존중된 점을 고려해 법정제재보다 행정지도인 ‘의견제시’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홍 위원을 제외한 김민정 위원장과 김우석·김일곤·조승호 위원 등 4명이 ‘문제없음’ 의견을 내면서 최종적으로 ‘문제없음’ 의결이 내려졌다.
김민정 위원장은 “신체 접촉을 게임 소재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불편을 느낄 여지는 있었다”면서도 “출연자들이 게임 내용과 방식을 인지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해 상대의 의사에 반해 신체 접촉을 강요하는 상황으로 보기는 어렵다. 다소 불편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표현이라고 해서 그것이 곧 심의규정이 금지하고 있는 표현에 해당한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