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답하는 모레노 감독 (천안=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로베르트 모레노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29일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11월 중동 원정 평가전 소집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0.29 jieunlee@yna.co.kr/2026-10-29 14:45:53/ 로베르트 모레노(49)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의 입에 세간의 시선이 쏠렸지만, 구체적인 답변은 들을 수 없었다. “팀은 매우 건강하다”고 말했으나 진정 선수단 내 갈등이 봉합된 것인지는 알기 어려웠다.
모레노 감독은 29일 충남 천안의 코리아풋볼파크 스타디움 1층 대강당에서 11월 A매치에 나설 태극전사 26명을 공개했다. 이달 A매치 기간 은퇴 소동을 벌인 1996년생 동갑내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FC포르투) 황희찬(샬케)과 ‘주장’ 손흥민(LAFC)이 변함없이 뽑혔다.
기자회견에 나선 모레노 감독은 “선수들과 직접 대면하며 문제를 풀었고, 선수들끼리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현대 대표팀은 매우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갈등이 어떻게 풀렸는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일절 이야기하지 않았다. 실제 짧은 기간 안에 오래 묵은 선수단 내 갈등이 사그라진 것인지는 알기 어려웠다.
그저 모레노 감독은 96라인과 손흥민을 모두 명단에 포함한 이유에 대해 “현재 퍼포먼스 기준에서 대표팀에 뽑힐 자격이 충분하고, 팀을 위해 헌신할 수 있다는 판단이 내려졌다는 뜻”이라며 원론적인 답만 내놨다. 선수단 내 갈등과 해결 방식에 관한 물음에는 앞선 모두 발언 때 언급한 ‘비밀 유지’가 내부 원칙이라고 되풀이했다.
11월 A매치 선수 명단과 모레노 감독의 입에 온 시선이 쏠렸는데, 답답함을 유발한 기자회견이 됐다. 10월 A매치가 끝난 뒤 선수단 내 갈등, 은퇴설 등 구체적인 내용의 보도가 나왔는데도 모레노 감독은 방어적으로 나오며 팬들의 궁금증을 풀어주지 못했다. 온전히 ‘파워’를 갖기 어려운 임시 사령탑의 한계란 지적도 피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계약이 11월 말이면 만료되는 모레노 감독은 마지막이 될 수 있는 11월 A매치 선수 구성을 대체로 무난하게 했다. 미드필더 손정범(FC서울)과 수비수 신민하(강원FC)는 최초 발탁의 기쁨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