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경정장에서 모터보트에 탄 선수들이 수면 위를 질주하고 있다.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올해 경정에서 가장 돋보이는 모터는 109번 모터다.
경정에서 모터는 선수의 기량과 코스만큼이나 중요한 변수다. 선수들의 기량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모터 성능의 차이가 경주 결과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 현재 경주에 투입되는 모터는 2024년형으로, 이번 시즌을 끝으로 교체를 앞두고 있다.
42회차까지의 성적을 기준으로 가장 돋보이는 모터는 단연 109번이다. 총 123회 출전해 1착 60회, 2착 19회, 3착 15회를 기록했으며 평균 착순점 7.46점으로 전체 1위다. 승률 48.8%와 연대율 64.2%이었고, 삼연대율은 76.4%에 달했다.
109번 모터는 대상경주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올해 6월 열린 왕중왕전에서는 김완석(10기·A1)에게 우승을 안겼다. 김완석은 이 우승으로 2022년 이후 4년 만에 왕중왕전 정상에 올랐다.
평균착순점 2위는 7점을 기록한 10번 모터다. 124회 출전해 1착 37회, 2착 34회, 3착 18회를 기록했다. 승률은 29.8% 수준이지만, 연대율과 삼연대율은 57.3%, 71.8%에 달한다. 지난 2024년 8월, 길현태(1기·A2)가 이 모터를 배정받고 8년 만에 대상경주 입상을 거두었다.
3위는 평균착순점 6.99점의 19번 모터다. 총 139회 출전해 1착 58회, 2착 23회, 3착 16회를 기록했다. 특히 이 모터는 대상경주에서 두드러진 성적을 거뒀다. 2024년 왕중왕전과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에서 우승했고, 지난해 쿠리하라배에서도 김종민(2기·B2)이 이 모터를 배정받고 준우승했다.
미사경정장에서 선수들이 모터보트를 정비하는 모습.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4위는 평균착순점 6.88점의 65번 모터다. 총 113회 출전해 1착 38회, 2착 22회, 3착 21회를 기록했다. 삼연대율이 71.7%에 달하며 안정적인 성적을 보였다.
5위는 평균 착순점 6.74점의 40번 모터다. 총 128회 출전해 1착 36회, 2착 39회, 3착 18회를 기록했다. 2025년 왕중왕전 어선규(4기·A1)가 7년 만에 준우승을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예상지 경정코리아의 이서범 경주분석위원은 “선수의 기량도 물론 중요하지만, 우수한 기력을 갖춘 모터가 배정됐다면 모터를 중심으로 경주를 분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모터와 더불어 보트의 성적까지 살펴보면 더욱 면밀한 경주 분석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트 평균 착순점에서는 9번, 6번, 14번, 17번, 5번, 24번, 3번, 1번, 20번, 7번, 2번 보트가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