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운(왼쪽)과 김수철. 사진=로드FC 두 살 때 선천성 심장병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격렬한 신체 활동이 필수인 종합격투기 선수에게는 결코 가볍지 않은 시련이었다. 하지만 최지운(25·로드FC 원주)은 포기하지 않았다. 초등학생 때 시작한 격투기를 놓지 않았고, 마침내 프로 선수의 꿈을 이뤘다.
최지운은 11월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굽네 ROAD FC 079에서 이제선(19·팀 금천)과 맞붙는다. 지난 8월 도무스(DOMVS)에서 승리한 이후 2연승에 도전한다.
최지운이 앓았던 병은 ‘팔로4징증’이다. 심장 구조에 이상이 생기는 선천성 심장 질환이다. 어린 시절 수술을 받은 그는 운동과 건강 관리를 이어가며 선수의 꿈을 키웠다. 로드FC 밴텀급 챔피언 김수철과 함께 훈련하며 유망주로 주목받았고, 2019년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몸에는 수술 흉터를 가리기 위한 문신이 새겨져 있다. 단순히 흉터를 감추는 의미만 있는 건 아니다. 격투기를 처음 시작했을 때의 마음가짐을 잊지 않기 위한 자신만의 표식이다. 매일 문신을 보며 프로 선수를 꿈꾸던 순간을 되새긴다.
최지운. 사진=로드FC 프로 데뷔 후에도 쉼 없이 달린 것만은 아니다. 건강 관리와 어학연수를 위해 3년간 휴식기를 보냈다. 2025년 다시 케이지로 돌아온 뒤에는 선수 생활을 이어가며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이번 상대 이제선은 19세 신예다. 최지운은 상대의 기본기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승리를 자신했다. 그는 “이제선 선수와 대결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 기분 좋게 오퍼를 수락했다. 부지런하게 움직이고 기본기를 신경 쓰는 파이터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승리할 때는 모두 피니시로 끝냈다. 이번에도 KO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장병이라는 시련을 딛고 케이지에 선 최지운. 이제는 과거를 이겨낸 데서 멈추지 않고, 승리로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