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25일 전남광주 여수시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1(26-24, 21-25, 25-23, 25-21)로 눌렀다. 외국인 선수 잰더 케트진스키가 25득점, 공격 성공률 61.54%를 기록했고, 김규민이 '알토란' 같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총 15점을 올렸다. 측면 공격수 컨디션이 들쑥날쑥한 상황에서 중앙 공격 기회를 꾸준히 창출한 '야전 사령관' 한선수의 활약도 돋보였다. 2025~26 V리그 챔피언 대한항공은 2년 전 현대캐피탈과의 컵대회 결승전 2-3 패전을 설욕했다. 지난해에 이어 컵대회 2연패도 해냈다. 창단 7번째 컵대회 우승이다.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 임동혁과 케트진스키의 스파이크가 상대 수비를 흔들려 기세를 올렸다. 현대캐피탈 아시아쿼터 선수 장추안이 연속 범실을 범한 틈을 놓치지 않고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 중반 이후 허수봉과 레오를 막지 못해 동점가지 내줬다. 21-22에서는 레오에게 서브 에이스도 내줬다. 하지만 21-23에서 레오의 서브 범실로 1점을 추격하고, 장추안의 백어택을 정지석이 블로킹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24-24 듀스를 만든 뒤에는 김규민이 속공 공격을 성공해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수비 성공으로 공격권을 되찾은 뒤 임동혁이 오픈 공격을 성공해 1세트를 잡았다.
2세트는 4점 차로 패했다. 2점 밀린 채 20점 고지를 내줬고, 바로 이어진 정지석의 공격이 최민호의 블로킹에 막혔다. 20점 이후 허수봉을 막지 못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3세트 중반, 상대 젊은 미들 블러커 김진영에게 케트진스키와 정지석의 공격이 연달아 막히며 고전했다. 하지만 김규민이 베테랑다운 노련미를 보여줬다. 대한항공이 추격하는 과정에서 연달아 속공 득점을 해냈다. 특히 21-21에서 허수봉의 공격을 블로킹했고, 22-22에서도 속공을 성공했다. 이 시점가지 공격으로만 12점, 블로킹으로 2점을 지원했다. 결국 대한항공은 케트진스키가 퀵오픈으로 24점, 정한용이 신호진의 퀵오픈을 블로킹하며 25-23 승리를 만들었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4세트 초반부터 케트진스키가 맹렬한 기세로 상대 코트를 공략했다. 정지석과 정한용, 국내 선수들도 득점을 지원했다. 15-14에서 김민재가 속공, 16-15에서 케트진스키가 백어택을 성공했다. 18-15에서 정지석이 서브 에이스를 해내며 기세를 높였고, 20점 진입 뒤에도 케트진스키가 득점을 올리며 우승까지 9부 능선을 넘었다.
대한항공은 23-20에서 허수봉의 범실로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24-21에서 정지석이 끝내기 득점을 해내며 우승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