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있습니다."
김영웅(23·삼성 라이온즈)은 망설임이 없었다. 올 시즌 정규시즌에서 부진했지만, 가을야구에서는 다시 한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겠다는 각오다.
김영웅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선발 출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 김성윤(우익수) 구자욱(지명타자) 르윈 디아즈(1루수) 강민호(포수) 박승규(좌익수) 김영웅(3루수) 이재현(유격수) 류지혁(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김영웅은 선발 출전 소식을 언제 알았느냐는 질문에 "방금 알았다"며 멋쩍게 웃었다. 그는 "항상 각오는 돼 있다. 자신도 있다"면서도 "올해 정규시즌 성적이 좋지 않다 보니 못 나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감독님께서 믿고 또 내보내 주신 만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영웅은 올 시즌 부상 등의 여파로 57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0.167(186타수 31안타) 5홈런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가을야구에서는 '영웅'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활약을 펼쳐온 만큼 팬들의 기대도 크다. 김영웅은 지난해 한화 이글스와의 PO 5경기에서 타율 0.625(16타수 10안타), 3홈런 12타점 5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장타율 1.375, OPS(출루율+장타율)는 2.089에 달했다.
특히 4차전에서 터뜨린 연타석 3점 홈런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김영웅은 지난 가을의 기억에 기대기보다 지금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과거는 과거다. 이미 잊어버렸다"며 "그걸 지금 생각하면 독이 될 수도 있다. 그냥 지금만 딱 집중해서 또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영웅의 PO 출격도 하루 미뤄졌다. 이날 대구에는 태풍 '참피'의 영향으로 전날부터 비가 내렸고, 삼성과 KIA의 PO 1차전은 결국 우천 취소됐다. 경기는 26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PO 전체 일정도 하루씩 순연됐다.
김수민 기자 bysumi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