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Imagn Images=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수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2·일본)가 내년 시즌에도 투타 겸업을 이어갈 전망이다. 올 시즌 각종 부상으로 인해 마운드에서 잠시 이탈했던 오타니에 대한 투타 겸업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부호가 붙은 상황에서 구단 최고위층이 직접 나서 우려를 불식하려는 모양새다.
글로벌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다저스의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인 앤드류 프리드먼은 오타니가 지난 시즌 후반기에 겪었던 왼쪽 무릎이나 오른쪽 팔, 또는 다른 어떤 부상에 대해서도 수술이 필요하지 않을 거라고 밝혔다'고 2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의사들은 단순히 휴식을 주문했다. 내년 시즌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을 거라고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올 시즌 여러 부상 탓에 투타 겸업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했다. 7월 초까지 14경기에 선발 등판해 8승 2패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하며 사이영상 페이스를 보였던 그는 시즌 도중 무릎과 팔 부위 부상으로 인해 투구를 중단했다. 몇 차례 불펜 투구를 하며 복귀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끝내 마운드 복귀를 하지 못했다. 부상 신호가 지속해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부상 위험 증가에 따라 오타니가 투타 겸업을 지속할 필요가 있느냐 하는 시각도 생겼다. MLB 역사상 전례 없는 투타 맹활약을 하는 건 분명하지만, 몸 상태에 이상이 발견된다면 투구뿐 아니라 타격까지 영향을 끼친다는 이유에서다. 오타니는 시즌 말미에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었다. 정규시즌 마지막 70타석에서 안타 11개에 그쳤다. 삼진은 29개를 당했다.
그렇지만 오타니에 대한 구단의 신뢰는 굳건하다. 프리드먼 사장은 "오타니가 하고 있는 일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면서 "참고할 경험이 전혀 없다. 다른 팀들이 어떻게 대처했는지 살펴보고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배울 수도 없다"라며 "이제 관건은 '어떻게 하면 그를 잘 이끌 수 있을까'이다. 최고의 컨디션을 10월까지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게 도전 과제"라고 했다.
오타니는 시즌을 마친 뒤 현지 기자회견에서 "투구 측면(Pitching Side)에서 완전히 만족하지 못했다"라며 "이번 시즌을 통해 전반적으로 무엇을 배웠는지 아직 제대로 정리하지 못했다"며 "치료법과 훈련 프로그램을 다시 검토해서 다음 시즌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고민해 볼 것"이라고 총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