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 정관장의 2026~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 SK 김낙현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KBL
프로농구 서울 SK 가드 김낙현(31)과 안영준(31)은 첫 승리에도 만족하지 않았다.
SK는 2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6~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안양 정관장을 84-76으로 꺾었다. 시즌 첫 승리를 신고한 SK는 공동 3위(1승1패)가 됐다.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한 경기였다. SK는 1쿼터에만 턴오버 7개를 범하며 한때 13점까지 밀렸다. 상대 핵심 외국인 선수 존 무니가 부상으로 이탈했음에도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전열을 정비한 후반에 달라진 경기력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특히 안영준과 김낙현의 정교한 슛이 빛났다. 안영준은 21점 4스틸, 김낙현은 16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역전극을 합작했다.
경기 막바지 추격을 허용한 건 '옥에 티'였다. 37점을 합작한 김낙현과 안영준이 기분 좋게 웃지 못한 이유다.
김낙현은 승리 뒤 기자회견에서 "개막을 늦게한 만큼 상대 선수를 보며 준비했는데, 그만큼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라고 짚었다. 이 발언에 동의한 안영준도 "반성해야 할 경기"라고 덧붙였다.
SK 선수단 구성상 두 선수의 활약은 절실하다. 2명의 외국인 선수(자밀 워니·아이제아 힉스) 모두 골밑에서 강점이 있는 만큼, 내외곽서 슛을 쏠 수 있는 국내 선수들의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김낙현은 전지훈련 중 발목, 안영준은 대표팀 소집기간 손가락을 다치며 부상과 함께 시즌을 출발했다.
하지만 김낙현은 "프로 선수가 아프다고 하면 핑계라고 생각한다"면서 "컨디션은 항상 좋게 유지하려 한다"라고 덤덤히 밝혔다.
SK 안영준이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2026~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KBL 새 시즌 외국인 선수 제도 변화에 대해선 아직 적응 중이라 밝혔다. 올 시즌 프로농구에선 2·3쿼터에 외국인 선수 2명이 모두 코트를 밟을 수 있다.
팀 수비를 떠올린 김낙현은 "상대 팀마다 외국인 선수들의 유형이 다르고, 그에 대응하는 우리의 수비 방법도 다르다"며 "쿼터마다 바꾸기도 하는데, 선수들이 그 방식에 적응하고 있다. 아직은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