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신형 엔진' 박재현(20)이 포스트시즌 두 경기 만에 포스트시즌 울렁증을 극복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신형 엔진 박재현(20)이 포스트시즌 두 경기 만에 포스트시즌 울렁증을 극복했다.
박재현은 18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6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PO) 2차전에 2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도루 2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KIA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1차전 5-1 승리에 이여 2연승을 거뒀다. 5전 3승제로 치러진 역대 준PO에서 먼저 2연승한 팀의 PO 진출 확률은 77.8%다.
입단 2년 차 박재현은 올 시즌 자신의 존재감을 알린 선수다. 정규시즌 출전한 132경기에서 타율 0.293 19홈런 21도루를 기록하며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에 다가섰다. 개인 기록을 노릴 수 있었던 12일 정규시즌 최종전(LG전) 8회 타석에서 출루를 위해 기습 번트를 시도하는 이타적인 성향도 보여주며 KIA팬 사랑을 받았다.
지난 17일 준PO 1차전은 그의 포스트시즌 데뷔전이었다. 하지만 타석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5회 초 박동원의 평범한 뜬공을 잡는 과정에서는 중견수 김호령과 콜플레이를 제대로 하지 못해 포구 실책을 범했다.
그렇게 맞이한 2차전. 박재현은 1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임찬규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친 뒤 후속 타자 김도영과 승부 초구에 2루 도루를 성공하며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흔들었다. KIA는 김도영이 고의4구나 다름 없는 출루를 해낸 뒤 후속 다섯 타자가 모두 안타를 치며 5-0으로 앞서 기선을 제압했다.
박재현은 KIA가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하고, LG에 추격을 허용한 7회 말 4번째 타석에서도 상대 투수 김강률을 상대로 선두 타자 2루타를 친 뒤 김도영과 나성범의 뜬공 때 각각 한 누 씩 진루해 팀의 6번째 득점까지 해냈다. 발로 KIA의 첫 득점과 마지막 득점을 만들어냈다.
박재현은 1차전과 달리 수비에서도 김호령과 콜 플레이를 잘 해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뒤 수훈 선수 인터뷰에 나선 박재현은 "1차전에서는 긴장했고, 몸이 굳었다. 2차전은 주변에서 '편하게 해'라는 조언을 해줘서 마인드 컨트롤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좋은 플레이가 나온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