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 장애인 스포츠 선수들의 최대 축제인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파라게임(APG)이 18일 공식 개막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APG가 18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개회식을 열고 7일간의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 45개국 및 지역에서 40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18개 종목에서 경쟁을 펼친다.
전 종목에 선수 214명과 임원 143명 등 총 357명을 파견한 한국 선수단은 참가국 중 16번째로 입장했다. 공동 기수로는 육상의 장민호(안양시청)와 탁구의 윤지유(성남시청)가 나섰다.
대회 첫 출전에 기수를 맡은 장민호는 "태극기를 들고 입장해 영광스럽다"며 "끝까지 힘차게 달려 국민께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지유 역시 "개인의 영광을 넘어 대회를 함께 준비한 모든 대표팀 선수들을 대표한다는 책임감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18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개회식의 핵심 주제는 '와비(WABI·We Are Beautiful Individuals)'였다. 아이치 지역의 전통 다도 철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획일화된 기준을 벗어나 개인 고유의 차이와 강점을 조명하자는 취지다. 총괄 연출을 맡은 크리스 요시에는 "강함에는 여러 형태가 존재하며, 장애인 스포츠는 서로 다른 신체 조건을 지닌 선수들이 각자의 장점을 발휘하는 무대"라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공연은 지역 전통 축제를 소재로 장애인 당사자 및 가족들이 목소리 연기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이어 나루히토 일왕의 개회 선언과 휠체어테니스 오다 도키토, 육상 마에가와 가에데의 선수 대표 선서가 진행됐다.
성화 점화식에서는 시각장애인 수영 패럴림픽 메달리스트인 가와이 준이치 일본 스포츠청 장관이 첫 주자로 나섰다. 성화는 일본 장애인 스포츠 메달리스트들을 거쳐 휠체어농구 미야케 가쓰미, 육상 나카니시 마야, 동계 알파인스키 무라오카 모모카가 함께 성화대에 불을 붙이며 마무리됐다. 이번 성화대는 지역 도자기 장인과 시민들이 빚은 흙으로 제작돼 대회 종료 후 자연으로 환원된다.
오무라 히데아키 조직위원장은 "무관중으로 치러진 도쿄 패럴림픽의 아쉬움을 딛고 관중과 함께 호흡하는 대회가 열렸다"며 "장애인 스포츠를 통해 다양성을 존중하고 서로를 지지하는 포용 사회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