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받은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 모습. 사진=AP 연합뉴스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중동 정세 악화로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살만 빈 이브라힘 알칼리파 AFC 회장이 대회를 1년 미루는 방안까지 언급했다.
15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살만 회장은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에서 아시안컵 개최와 관련해 “11월 말까지는 기다릴 수 있다. 지역 상황이 빠르게 나아질 수도, 더 나빠질 수도 있다”며 “필요하다면 대회를 1년 미뤄 2028년에 개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로서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으며 모든 것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7 아시안컵은 내년 1월 7일부터 2월 5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제다·알코바르에서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현지 안보 불안이 커지면서 다른 스포츠 행사도 잇따라 차질을 빚고 있다. 사우디에서 열릴 예정이던 테니스 대회 ‘식스 킹스 슬램’은 12월로 연기됐고, 제다에서 개최할 계획이던 FIFAe 파이널 2026도 일정이 미뤄졌다. 사우디 프로축구 리그 역시 일부 경기를 연기했다.
아시안컵 일정이 바뀌면 한국 대표팀의 준비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대한축구협회는 11월 A매치 기간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 지역에서 두 차례 원정 평가전을 추진해 왔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의 거취도 변수다. 모레노 감독의 계약은 11월 27일까지로, 협회는 9~11월 A매치 6경기 성과에 따라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기는 방안을 계약에 담았다.
아시안컵 연기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AFC는 당분간 중동 정세를 지켜보며 개최 일정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