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도 실책 주의보가 울려퍼졌다. '가을야구' 관통 공식은 여전했다. LG 박해민 '승리하자'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1사 1루 LG 박해민이 중전 1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10.14 yatoya@yna.co.kr/2026-10-14 20:58:28/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올가을도 실책 주의보가 울려퍼졌다. '가을야구' 관통 공식은 여전했다.
지난 14일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은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잠실구장에서 맞붙은 마지막 경기가 됐다. 올 시즌을 끝으로 문을 닫는 이 한국야구의 성지에서 마침 그동안 한지붕을 썼던 두 팀이 포스트시즌 첫 관문에서 맞붙었고, 정규시즌 4위로 1승 어드벤티지가 있는 LG가 4-1로 승리했다.
LG는 1회 말, 리그 대표 투수이자 두산 선발로 나선 곽빈에게 정규시즌 홈런 3위(41개) 오스틴 딘이 투런홈런을 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LG 선발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는 6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변곡점은 7회 초 두산 공격이었다. 5회 이후 피안타율이 높아지는 카라스코를 상대로 유니오 세베리노와 양의지가 연속 안타로 출루했다. 이 상황에서 LG 벤치가 좌완 존 케네디를 투입했고, 두산 좌타 김민석을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산은 강승호가 사구로 출루해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콘택트 능력은 좋지만 좌타자인 정수빈 대신 우타자 양석환을 투입했다. 이어진 승부에서 양석환은 우중간 담장까지 뻗는 홈런성 타구를 생산했다.
LG 중견수는 리그에서 가장 수비 범위가 넓은 박해민이었다. 그는 잡을 수 없을 것 같았던 양석환의 타구를 포구했다. 그사이 세베리노가 태그업 뒤 홈을 밟아 두산이 1-2, 1점 차로 추격했지만, LG는 케네디가 후속 타자 박지훈을 2루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박해민의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실점을 최소화한 LG. 반면 두산은 8회 말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이영하가 흔들 송찬의와 박동원에게 안타를 맞고 1·3루에서 신민재에게 번트안타까지 내주며 실점했다. 이어진 위기에서 홍창기를 삼진 처리한 이영하는 박해민과의 승부에서 2번 폭투를 범해 추가 실점했다. 이 과정에서 포수 김기연과 사인 미스가 나온 듯 보였다.
두산은 앞선 2회 말, 무사 1·2루에서 3루수 안재석이 3루 송구 실책을 범해 만루 위기에 놓였다. 곽빈이 이후 3연속 삼진을 해내며 위기를 벗어났지만, 투구 수가 크게 늘어났다.
단기전은 변수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플레이 하나가 기세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기본기가 탄탄한 팀, 실책을 하지 않는 팀이 승리에 다가선다. 매 시즌 그랬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한화 이글스 최재훈의 안일한 주루가 경기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 LG와의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간판타자 노시환이 1·2차전 모두 승부에 영향을 미치는 송구 실책을 범했다.
도루 수마저 크게 줄어드는 단기전. 리스크 관리가 가장 중요한 무대다. 첫 경기부터 입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