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현역 시절 이승엽. 미야자키=김민규 기자"요미우리 자이언츠, 득점력 부족 드러내며 뼈아픈 2연패."
12일(한국시간) 일본 유력지 요미우리신문은 2026 일본프로야구(NPB)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CS) 퍼스트 스테이지(3전 2선승제)를 이렇게 요약했다. 전날 열린 CS에서 요미우리는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에 1-4로 패했다. 1차전에서 1-2로 패한 데 이은 2연패. 이로써 센트럴리그 2위 요미우리는 3위 DeNA에 '업셋 스윕'을 내줬다.
요미우리는 CS에서 3년 연속 DeNA에 발목을 잡혔다. 2024년 센트럴리그 정상을 차지한 요미우리는 당시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한신 타이거스를 꺾고 올라온 3위 DeNA에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6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해 일본시리즈(JS)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에도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만나 무릎을 꿇었다. 최근 3년간 CS에서 DeNA와 10차례 맞붙어 2승 8패를 기록했다.
특히 정규시즌에 이어 CS에서도 빈약한 득점력이 아쉬운 대목이다. 팀 타율 0.234, 팀 홈런 103개로 센트럴리그에서 모두 4위에 그친 요미우리는 CS 2경기에서 단 2점만 뽑는 데 그쳤다. 특히 2차전에서는 2회 말 선발 투수를 조기에 강판하고 대타를 투입하는 승부수까지 던졌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요미우리신문은 경기 후 상황을 전하며 '분노와 안타까움이 뒤섞인 가운데 도쿄돔에는 야유가 울려 퍼졌다. 올 시즌을 상징하듯 득점력 부족이 여실히 드러났고, 요미우리는 뼈아픈 2연패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하시가미 히데키 감독대행은 패배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그는 "팬으로부터 많은 성원을 받았다. (기대에 응답하지 못해) 분하다. 모두 나의 부족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왼쪽부터 이승엽, 마쓰이 히데키, 아베 신노스케. 요미우리 자이언츠 SNS
구단은 앞으로 차기 감독 인선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요미우리는 구단의 전통에 따라 OB 출신 인사를 중심으로 차기 감독을 물색할 거로 전망된다. 뉴욕 양키스(미국) 등에서 활약한 마쓰이 히데키, 2016년부터 3년간 팀을 이끈 다카하시 요시노부 전 감독, 가와이 마사히로 수비 수석코치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이 가운데 일부 매체는 다카하시 전 감독을 유력 후보로 꼽았다.
이승엽(50) 요미우리 1군 타격코치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는 올 시즌 개막 전 아베 신노스케 전 감독의 요청으로 구단 타격코치로 부임해 젤러스 휠러 코치와 함께 선수들의 타격을 지도했다. 특유의 성실함과 현역 시절 요미우리에서 수년간 4번 타자를 맡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간 점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성실한 지도 태도와 선수에게 다가가는 방식은 일본 현지에서 긍정적으로 조명됐지만, 팀 타선의 문제를 해결한 성과가 충분히 드러났느냐는 별개라는 평가도 나온다. 요미우리는 빅리그에 진출한 오카모토 가즈마(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공백을 충분히 메우지 못했다. 마운드에 비해 타선의 부진이 두드러졌고, 결국 CS에서 조기 탈락한 만큼 타격코치진 역시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론에서 자유롭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