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향기(맨 왼쪽). 사진=세계태권도연맹 한국 태권도 여자 -49kg급 김향기(한국체대)가 파리 그랑프리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세 번째 그랑프리 도전 만에 처음 결승에 올라 세계 무대 경쟁력을 확인했다.
김향기는 11일(현지시간) 프랑스 르발루아페레에서 열린 2026 파리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결승에서 중국의 마징웨에게 라운드 점수 1-2(2-2 우세승, 4-4 우세패, 0-3)로 졌다.
첫 라운드에서 우세 판정으로 기선을 잡은 김향기는 2라운드에서도 4-1로 앞서며 우승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상대의 머리 공격을 허용해 4-4 동점을 내줬고, 우세 판정에서도 밀렸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상대의 긴 앞발 견제에 고전하며 점수를 만회하지 못했다.
결승까지 오는 과정은 인상적이었다. 김향기는 16강에서 이유민(관악고)을, 8강에서 스페인의 비올레타 디아스 아리바스를 꺾었다. 준결승에서는 헝가리의 카밀라 살림을 라운드 점수 2-1로 제압했다.
김향기(왼쪽). 사진=세계태권도연맹 올해 5월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성인 국제무대 첫 우승을 차지한 김향기는 로마 그랑프리 동메달에 이어 파리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랭킹 포인트 36점도 확보해 2028 LA올림픽을 향한 경쟁에도 힘을 보탰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남자 -68kg급 문진호(한국체대)가 금메달을 따냈고, 박태준(경희대)과 김향기가 은메달, 장준(한국가스공사)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선수단은 11월 말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