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무대도 'GOAT(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 선수)'다웠다.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가 대표팀 마지막 경기에서 3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메시는 7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에스타디오 모누멘탈에서 열린 베냉과의 A매치 친선전서 선발 출전, 90분을 모두 뛰며 팀의 3-0 승리에 기여했다. 그는 1골 2도움을 올려 경기의 주인공다운 활약을 펼쳤다.
이 경기는 메시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뒤 치르는 마지막 경기였다. 메시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서 아르헨티나의 준우승을 이끈 뒤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앞서 그는 "이 결정은 제 마음 깊은 곳까지 아프게 했고, 여전히 아프다. 그러나 지금이 바로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항상 최선을 다했다. 모든 것을 거머쥐었던 지난 몇 년간뿐만 아니라 이전에도 마찬가지였다. 항상 이 유니폼을 위해, 여러분께 기쁨을 드리고 축구를 통해 아르헨티나인이라는 자부심을 심어드리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한 장이 마무리돼 가고 있다. 이 결정은 제게 깊은 고통을 안겨준다. 저는 국가대표팀에서 뛰는 것을 사랑했고, 앞으로도 사랑할 거"라며 "나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바쳤고, 더 이상 줄 것이 없다. 또한 내 뒤를 이어 그 자리를 차지할 훌륭한 선수가 많다"고 적은 바 있다.
베냉과의 친선전은 오직 메시를 위한 무대였다. 킥오프 전부터 메시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거대한 현수막이 걸렸다. 이어진 기념 행사에서도 메시의 등번호 10번과 감사하다는 의미의 gracias가 적힌 유니폼들이 자리를 빛냈다. 킥오프 후 10분이 되자 경기장에선 그를 기리기 위한 박수가 쏟아지기도 했다.
메시는 그라운드 위 경기력으로 화답했다. A매치 208번째 경기에 나선 그는 0-0으로 맞선 후반 3분 정확한 코너킥으로 니콜라스 오타멘디(벤피카)의 헤더 선제골을 도왔다. 전반전 연이은 슈팅 기회를 살리지 못한 메시였지만, 정확한 패스로 팀 동료의 득점을 도왔다.
이어 후반 16분에는 니코 파스(코모)의 추가 득점을 도왔다. 10분 뒤에는 페널티킥(PK)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서 A매치 126호 골을 신고했다. 팀은 메시가 만들어 낸 득점을 지키며 승전고를 울렸다. 메시 입장에서도 완벽한 마무리였다.
앞서 메시는 2016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페널티킥을 놓친 뒤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적이 있다. 당시 메이저 대회 우승 문턱에서 매번 미끄러졌고, 잠시 대표팀을 떠났다. 하지만 이후 대표팀에 복귀한 메시는 2021 코파 아메리카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정상 등극을 이끌었다. 그리고 이날 2005년부터 시작된 대표팀 여정에 마지막 마침표를 찍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