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이브미디어코프 제공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적 해석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의 한 영화관에서 ‘암살자(들)’ 상영이 중단됐다.
6일 영화계에 따르면 CGV 구미는 이날부터 ‘암살자(들)’ 상영을 중단했다.
이와 관련 CGV 관계자는 이날 일간스포츠에 “CGV 구미점은 본사에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위탁 운영 지점”이라며 “본사의 브랜드를 활용해 운영을 하고 있지만 영화 편성은 위탁 운영자의 판단에 맡기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구미 지역에서는 보수단체이 ‘암살자(들)’이 박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영화 상영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일에도 경북 구미시 한 멀티플렉스 앞에서 시민단체 회원들이 ‘암살자(들)’의 상영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제29회 광복절 경축식 생중계 도중 육영수 여사가 저격당한 역사적 사건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작품이다.
당시 수사당국은 문세광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렸으나, 영화는 또 다른 인물의 개입 가능성을 가설로 제시한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작품이 박정희 전 대통령과 당시 권력 기간 등이 배후에 있는 것처럼 암시한다며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을 제기했다. 반면 영화적 상상력은 자유 영역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맞서면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암살자(들)’ 측은 지난달 28일 공식 입장을 통해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의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라며 “영화 어디에서도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고 있지 않으며, 영화 속 가설과 극적 설정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하고 있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