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 "질 것 같지 않았다" 강승호, 끝내기로 두산에 가을야구 티켓 안겼다
"제 타석까지 올 것 같았어요."
강승호(32·두산 베어스)의 예상대로였다. 두산은 지난달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6-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그 마지막 순간을 장식한 건 강승호의 끝내기 안타였다.
8회 말 유니오 세베리노의 대주자로 교체 투입된 강승호는 9회 말 김민석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5-5 동점이 된 뒤 1사 2·3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강승호는 바뀐 투수 신영우의 시속 140㎞ 슬라이더를 받아쳐 2루수 쪽 내야안타를 만들어냈고, 3루 주자 김대한이 홈을 밟으면서 경기가 끝났다.
두산 유니폼을 입고 끝내기를 기록한 건 이번이 두 번째였다. 강승호는 지난 5월 16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희생플라이로 승부를 끝내며, 2021시즌을 앞두고 최주환의 자유계약(FA) 보상선수로 두산에 합류한 이후 처음으로 끝내기를 기록한 바있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강승호는 "경기가 이대로 종료될 것 같지 않았다"며 "동점을 만들거나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6번에 자리하고 있었고 9회 말이 1번 타자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충분히 나까지 올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강승호는 "사실 직구는 아예 생각 안 하고 변화구를 생각했다"며 "타구가 잘 맞진 않았지만 어찌 됐건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라고 웃었다.
이번 끝내기 안타가 더욱 특별한 이유가 있다. 강승호는 "잠실구장에서의 마지막 시즌인데 홈 팬들 앞에서 포스트시즌을 확정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가을야구 진출 팀은 모두 가려졌지만 아직 순위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두산은 4위 KIA 타이거즈에 3경기, 3위 LG 트윈스에 5경기 차로 뒤져 있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
강승호는 "더울 때보다 확실히 찬바람이 불 때 몸도 가볍고 기분도 좋다. 항상 시즌 후반에 더 좋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정규시즌 남은 경기와 가을야구에서 스타팅으로 나오든 후반부에 나오든 상관없이 좋은 활약 펼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수민 기자 bysumi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