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이민성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민성 남자축구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준결승서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한 뒤 “어느 팀이 결승전에 올라와도 우승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감독이 지휘한 대표팀은 30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중국을 2-1로 제압했다. 대표팀은 전반 수비진이 무너지며 선제골을 내줬으나, 이영준(그라스호퍼)과 배준호(스토크 시티)의 연속 득점을 묶어 역전승에 성공했다.
한국 축구는 이날 승리로 AG 4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지난 2014 인천 대회부터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대회까지 3연패에 성공한 바 있다.
오는 10월 3일 열리는 결승전을 예약한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일본전 승자와 금메달을 두고 겨룬다.
KBS 유튜브서 생중계한 영상에서 이민성 감독은 중국전 승리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다”고 운을 뗀 뒤 “초반 실점해서 힘들었을 텐데, 선수들이 잘 극복하고 역전까지 이뤄내 만족한다”고 평했다. 이어 “결승전 1경기가 남았다. 잘 회복해 준비하겠다”고 짧게 덧붙였다.
외신이 첫 실점 장면에 대해 묻자, 이민성 감독은 “계속해 준비한 부분이었는데, 중원과 중앙 수비수의 미스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경기 중에 나올 수 있는 부분”이라며 “다시 반복 안 하도록 하는 게 우리의 임무”라고 돌아봤다.
대표팀은 다가올 결승전서 일본과 운명의 ‘한일전’을 벌일 수 있다. 일본 교도 통신도 관련 질문을 건넸으나, 이민성 감독은 “한일전에 대한 특별한 감정보다는, 어느 팀이 올라와도 우리의 목표(금메달)를 달성하기 위해 경기할 뿐”이라고 덤덤히 밝혔다.
결승전을 앞둔 대표팀의 관심사는 베스트11 가동 여부다. 대표팀 양현준(셀틱), 이기혁(강원FC) 등이 아직 긴 시간을 출전할 수 없는 거로 알려졌다. “나도 궁금하다”고 웃은 이민성 감독은 “우리의 기본 원칙은 선수 보호다. 아무리 중요한 대회여도, 선수를 보호하는 게 우선”이라고 답했다. 이어 “완전체가 된다면 더할 나위 없지만, 지금 인원 안에서 잘 준비하고 있다. 모두 자기 역할을 해줄 거”라고 믿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