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다현 SNS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킨 가운데, 주전 미들블로커 이다현(25·NEC 레드 로켓츠 가와사키)이 일본 현지에서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22일 '디 앤서', '코코카라' 등 일본 주요 스포츠 매체들은 "한국의 등번호 12번이자 185㎝ 장신 미들블로커인 이다현이 현지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며 한일전 당시 선보인 활약상과 개인 SNS 사진 등을 비중 있게 다뤘다.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도 "배우를 연상시키는 외모다", "일본을 응원하지만 한국 12번 선수의 플레이와 존재감은 대단하다", "경기를 보고 바로 팬이 됐다" 등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이다현을 향한 현지의 주목은 소속 리그 활약과도 맞닿아 있다. 배구 선수 출신 모친 류연수 씨의 뒤를 이어 배구공을 잡은 이다현은 2019~20시즌 현대건설 입단 후 V-리그 베스트7에 두 차례 오르며 한국 대표 센터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흥국생명을 거쳐 2026~2027시즌 일본 SV리그 명문 NEC 레드 로켓츠 가와사키로 임대 이적해 현지 팬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지난달 중국 톈진에서 치른 2026 아시아선수권 맞대결에 이어 이번 대회 4강전에서도 높이와 속공 능력을 과시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다현은 일본 무대 경험을 쌓은 뒤 2027~2028시즌 흥국생명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사진=이다현 SNS 개인적인 주목과 달리 대표팀의 최종 성적표는 뼈아팠다. 대표팀은 21일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6위 일본에 0대 3으로 셧아웃 패배를 당한 데 이어, 22일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2026 아시아선수권 우승국 태국(13위)에 0-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배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동메달 이후 8년 만의 메달 복귀를 노렸으나 최종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입상에 실패한 것은 1962년 자카르타 대회 이후 2006년 도하 대회(5위), 2022년 항저우 대회(5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지난 22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배구 대한민국과 태국의 동메달 결정전. 세트점수 0-3으로 패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한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