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심수봉이 페스티벌 무대에서 17세 후배 김다현을 향해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던진 뒤 사과했으나, 과거 또 다른 후배 가수를 겨냥했던 유사한 발언 목격담이 재조명되며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는 심수봉이 수년 전 대구 공연 당시 가수 정미애의 무대를 지켜본 뒤 "저 사람도 가수냐", "목소리가 큰 가수를 내 앞 순서에 세우지 말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관람 후기 글들이 퍼졌다. 일부 누리꾼은 당시 현장에 있었다며 해당 주장에 동조하기도 했다. 다만 해당 일화는 관객들의 진술에 기반한 주장으로, 실제 사실관계나 전후 맥락은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
이 같은 과거 목격담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른 이유는 최근 불거진 김다현 저격 논란 때문이다. 심수봉은 지난 20일 열린 '제10회 진안고원 트로트페스티벌' 무대에서 직전 순서로 공연을 마친 김다현을 향해 "삶과 노래의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아가씨 같다", "내 앞에 저 선수를 올리지 말아 달라", "노래는 함부로 부르는 게 아니다"라는 식의 공개 질타를 쏟아내 관객과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심수봉은 이튿날 소속사를 통해 "앞선 무대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인지하지 못했고 망신을 줄 의도는 전혀 없었으나 명백한 실언이었다"며 "어른으로서 후배에게 마음에 큰 상처를 남긴 점을 깊이 뉘우친다"고 공식 사과했다. 이에 피해를 입은 김다현 역시 직접 전화를 통해 진심 어린 사과와 격려를 건네받았다며 선배의 뜻을 포용하고 팬들을 안심시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나 당사자 간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과거 유사 사례에 대한 목격담까지 잇따라 터져 나오면서 대선배로서 무대 위 언행과 태도를 둘러싼 가요계와 대중의 싸늘한 시선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