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성시경의 야외 콘서트를 두고 관객들의 평가가 엇갈렸다. 고가의 티켓 가격에도 대기 공간과 편의시설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 반면, 공연 자체와 성시경의 팬서비스에는 호평이 이어졌다.
성시경은 지난 5일과 6일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2026 성시경 with friends [자, 오늘은]’을 개최하고 관객들과 만났다. 지난 2022년 시작된 ‘성시경 with friends [자, 오늘은]’은 올해 처음으로 실내 공연장을 벗어나 88잔디마당으로 무대를 옮기며 규모를 키웠다.
공연 이후 유튜브 등에는 ‘양봉업자 모자 쓴 성시경’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다수 올라오며 화제를 모았다. 영상에는 성시경이 양봉업자를 연상시키는 모자를 쓴 채 본 공연 시작 전부터 기다리고 있는 팬들을 위해 자신의 대표곡 4곡을 부르는 모습이 담겼다.
성시경이 긴 시간 야외에서 대기하는 팬들을 직접 챙기는 모습은 눈길을 끌었다. 특히 본 공연이 시작되기 전임에도 무대에 올라 노래를 선물했다는 점에서 팬들을 향한 배려가 돋보였다.
다만 콘서트 운영 방식을 두고는 일부 관객들의 아쉬움도 나왔다. 한 관객은 “1인 16만 원의 티켓 가격을 자랑하는 이 공연의 시작은 오후 6시임에도 불구하고 오전 11시까지 줄 서서 오후 2시 입장. 땡볕에 육수 뽑는 중. 가방 검사도 했는데 초콜릿 하나도 다 압수 당함. 맥주 하나에 8000 원. 성시경 콘서트 간 사람들 다 괜찮은 거지?”라는 후기를 남겼다.
해당 게시물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현장을 찾았던 다른 관객들의 경험담도 이어졌다. 관람 인원에 비해 푸드트럭이 적어 대기 시간이 길었고, 더운 날씨를 피할 만한 그늘과 대기 공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관객 역시 “오빠 20년 넘게 팬인데 오늘 공연 자체는 좋았는데 운영 최악이었어요”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