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에서 선발 전환을 준비하고 시험대에 오른 이로운(왼쪽). 사진=SSG 렌더스 제공 "살이 빠졌네."
1군에 합류한 이로운(22)을 향해 SSG 랜더스 동료들이 건넨 말이다. 최근까지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경기를 소화하던 그는 이날 1군에 합류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3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한다"라고 밝혔다.
이로운은 홀드 33개를 해내며 이 부문 2위에 오른 선수다. SSG 불펜 핵심 자원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등판한 45경기에서 7점 대 평균자책점(7.08)을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SSG는 전반기 고전하며 후반기 '새 판'을 짜고 있다. 이숭용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이로운이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로 결정했다. 더불어 선발 투수 전환까지 꾀한다. 실제로 그는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거듭 선발 투수로 나서고 있다. 투구 수도 점차 늘렸다.
그렇게 이로운은 오프너 그 이상의 임무를 수행할 수준이 됐고, 이숭용 감독은 1군에서 이로운을 선발 투수로 활용할 수 있을지 확인하려 한다. 포심 패스트볼(직구)뿐 아니라 커브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여러 구종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제구할 수 있는 이로운의 능력을 높이 샀다. 선수가 이전부터 선발 투수 임무를 수행하고 싶어했던 것도 반영했다.
이숭용 감독은 "(3일 키움전 포함) 앞으로 네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내세울 예정이다. 이후 마무리 캠프와 스프링 캠프를 치르며 선발진 진입 경쟁을 유도한다"라고 밝혔다. 이로운이 3일 키움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면, 통산 234경기 만에 첫 선발 등판이다.
퓨처스팀 투수 파트 코치들에게 독한 관리를 주문했던 이 감독은 약 8㎏ 감량한 이로운의 모습에 만족하며, 구체적인 신체 데이터를 요청해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다. 물론 선발 투수 임무를 수행하는 이로운의 모습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