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베테랑 슈터 클레이 탐슨(36·마이애미 히트)이 익숙한 등번호인 11번을 달게 된 배경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NBA 소식을 다루는 '클러치 포인트'는 27일(한국시간)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게 된 탐슨이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등번호를 되찾게 된 흥미로운 배경과 인연을 소개했다"라고 조명했다.
탐슨은 새 시즌을 앞두고 댈러스 매버릭스를 떠나 마이애미와 2년 1300만 달러(약 180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6일 공식 입단 기자회견에 나선 그는 마이크를 잡고 "최고 수준에서 다시 우승할 수 있는 기회야말로 내게 가장 매력적인 요소였다"며 이적 배경을 밝힌 바 있다. 마이애미는 기존 자원인 야니스 아데토쿤보-뱀 아데바요-앤드류 위긴스에 이어, 탐슨이라는 검증된 슈터를 품으며 약점을 해소했다는 평을 받는다. 탐슨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시절 전성기를 보내며 4차례 NBA 파이널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이번 기자회견서 눈길을 끈 건 탐슨의 등번호다. 그는 골든스테이트 시절 11번을 달았다가, 댈러스 이적 후엔 31번을 달았다. 댈러스의 11번은 카이리 어빙이었다. 탐슨은 마이애미서 다시 익숙한 11번을 단다.
탐슨이 11번을 달게 된 데엔 남다른 이유가 있었다. 매체에 따르면 전날 마이애미 구단 소셜미디어(SNS)에 게시된 영상에서, 탐슨은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에게 등번호와 관련해 직접 입을 열었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어릴 적 살던 집 주소가 라데라 랜치의 11번 페이버스톤 레인이었다. 나는 2011년 드래프트에서 11순위로 지명됐다. 그리고 알파벳에서 'K'는 11번째 글자"라고 소개했다.
애초 탐슨은 등번호 1번을 선호했던 거로 알려졌다. 실제로 그는 대학 시절 1번을 달고 코트를 누볐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 입단 당시, 2006년 마이애미의 우승 멤버이기도 했던 베테랑 도렐 라이트가 이미 1번을 선점하고 있었다. 탐슨은 "도렐 라이트가 1번을 쓰고 있어서 나는 차선책(11번)을 선택해야만 했다"는 비하인드를 덧붙였다.
한편 매체는 "탐슨이 없었다면 골든스테이트 왕조도 없었을 거"라며 "어느덧 36세의 노장이 되었지만, 그는 NBA 역사상 최고의 슈터라는 사실만으로 코트 위에서 엄청난 존경을 받고 있다"라고 치켜세웠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