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출신 작가 겸 방송인 수잔 샤키야(38)가 대규모 홍수로 막대한 피해를 겪고 있는 고국 네팔을 향한 도움을 호소했다.
수잔은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네팔 중북부 라수와 지역에서 발생한 홍수 피해 관련 글을 게재했다. 수잔은 “네팔 라수와 지역을 강타한 참혹한 홍수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거나 아직 실종된 이들의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와 기도를 전한다. 특히 실종된 한국 국민들의 빠른 구조를 기원한다”고 운을 뗐다.
이번에 홍수 피해가 발생한 라수와는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에 위치한 히말라야 산악 지역으로, 국경 간 이동과 수력발전 사업은 물론 히말라야 성지순례와 트레킹 등을 위해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이번 홍수로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수백 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으며, 그 중에는 한국인도 있다.
수잔은 “이번 사태는 히말라야 전역에서 빙하호 붕괴 홍수(GLOF), 산사태, 그리고 기후변화와 연관된 다양한 자연재해의 위험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현지의 구조·구호 상황을 설명하면서 “하루빨리 인도와 중국을 비롯해 한국과 관계 국가가 신뢰할 수 있고 체계적으로 조정된 공식 채널을 통해 네팔의 구조·구호·복구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네팔과 한국 국민, 또 실종된 분들을 위해 잠시만 기도해달라. 저도 네팔어-한국어 통역이나 현지 채널 연결 등으로 돕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네팔 중북부 라수와 지역에서는 갑작스런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한국인 9명이 연락 두절되고 10명이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수잔은 2015년 JTBC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다양한 외국인 출연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2023년 4월 한국인 여성과 결혼한 그는 현재 전문 통역사로 활동하고 있다. 홍수 난 네팔_[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Villagers wade through flooded streets following a flash flood in Trishuli Bazar, Nuwakot district, Nepal, 26 August 2026. Several people were killed and multiple others were reported missing after a massive flash flood swept through Rasuwa and Nuwakot districts causing widespread destruction to settlements and infrastructure, according to local authorities. EPA/NARENDRA SHRESTHA <다음은 수잔 샤키야가 남긴 글 전문>
네팔 라수와 지역을 강타한 참혹한 홍수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거나 아직 실종된 이들의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와 기도를 전합니다. 특히 실종된 한국 국민들의 빠른 구조를 기원합니다.
라수와는 네팔의 중북부 지역으로 네팔과 티베트·중국을 연결하는 히말라야의 중요한 관문입니다. 국경 간 무역과 수력발전 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카일라스와 마나사로바르 같은 성지를 향하는 불교와 힌두교 순례객들이 지나는 주요 통로이기도 합니다. 제 지인도 불과 2주 전에 이 지역에 방문했을만큼 매년 많은 네팔인과 외국인 방문객들이 이 험준하고 취약한 산악 지역을 지나갑니다.
이번 사태는 히말라야 전역에서 빙하호 붕괴 홍수(GLOF), 산사태, 그리고 기후변화와 연관된 다양한 자연재해의 위험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당시 구조된 한 노인의 인터뷰에 따르면 10년 만에 처음 보는 홍수라고 밝혔을 정도입니다. 이에 발렌드라 ‘발렌’ 샤 네팔 신임 총리는 군과 경찰, 재난관리기관, 의료진과 헬기를 동원하여 실종자 수색과 구조·구호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하류 지역 주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도록 지시하고, 정부 차원의 비상 대응과 국제사회와의 지원 협력을 신속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인도와 중국을 비롯해 한국과 관계 국가가 신뢰할 수 있고 체계적으로 조정된 공식 채널을 통해 네팔의 구조·구호·복구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네팔과 한국 국민, 또 실종된 분들을 위해 잠시만 기도해 주세요. 저도 네팔어-한국어 통역이나 현지 채널 연결 등으로 돕겠습니다!
걱정해서 연락 주신 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다행히 제 고향인 카트만두는 위 지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피해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