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송찬의가 26일 잠실 NC전 2회 말 홈런을 터뜨린 뒤 후속 타자 문정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구단 제공 LG 트윈스의 올 시즌 팀 내 홈런 1위는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5개)이다. 이어 팀 내 홈런 2·3위는 '우타 거포' 문정빈(23)과 송찬의(27)가 각각 차지하고 있다. 시즌 전에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송찬의는 지난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팀이 1-0으로 앞선 2회 초 NC 선발 구창모에게 선두 타자 홈런을 쳤다. 시즌 13호 홈런. 이로써 송찬의는 박동원(12호)을 따돌리고 팀 내 홈런 단독 3위로 올라섰다.
문정빈은 지난 23일 한화 이글스와 대전 원정에서 시즌 15호 홈런을 기록했다. LG 송찬의. 잠실=이형석 기자LG 문정빈. 잠실=안희수 기자 LG는 통합 우승을 달성한 지난해 팀 홈런 3위(130개)에 올랐었다. 오스틴(31개)과 문보경(24개) 박동원(22개)이 20홈런 이상을 기록했고, 오지환(16홈런)과 김현수(현 KT 위즈·12개)도 두 자릿수 홈런을 쳤다. 그러나 '4번 타자' 문보경과 통산 189홈런의 오지환은 올 시즌 나란히 9홈런에 머무르고 있다.
문정빈과 송찬의의 팀 내 홈런 2·3위 등극은 개막 전만 하더라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둘 다 유망주로 평가받았지만 지난해까지 1군 무대에서 특별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LG 송찬의. 사진=구단 제공 2022년 시범경기 공동 홈런왕(6개) 출신의 송찬의는 지난해까지 1군 통산 타율 0.198 6홈런에 머물렀다. 봄에 반짝 활약한 뒤 부진을 반복했다. 입단 5년 차 문정빈은 지난해 1군에 데뷔했고, 21경기에서 타율 0.167 2홈런에 그쳤다.
송찬의와 문정빈은 주축 선수의 부진으로 출장 기회를 얻어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LG 문정빈. 사진=구단 제공 두 선수는 이제 팀 내 홈런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금 페이스로 보면 문정빈이 시즌 20홈을 대려낼 수 있을 거 같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정빈은 올 시즌 12.73타수당 1홈런을 기록, 엄청난 파괴력을 선보이고 있다.
송찬의는 최근 4경기에서 홈런 3개를 추가했다. 최근 10경기 타율도 0.395로 불방망이를 자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