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투수 콜 어빈이 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전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해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뛴 콜 어빈(32·LA 다저스)이 "환상적인 활약"이라는 칭찬에도 하루 만에 마이너리그로 내려간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전을 앞두고 "어빈을 마이너리그로 강등하고, 카일 하트를 불러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어빈은 지난 1일 보스턴전 3회 초 구원 등판해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6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이날 "환상적인 활약이었다"고 칭찬했다. 다저스 투수 콜 어빈이 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전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AFP=연합뉴스 다저스는 1일 보스턴전을 '불펜 데이'로 운용했다. 어빈은 선발 에드가르도 엔리케스(1이닝 1피안타) 윌 클라인(1.1이닝 3피안타)에 이어 3회 1사 만루 위기에서 등판했다. 다저스는 4회 1점, 5회 3점을 뽑아 역전했는데 어빈이 7회 5실점을 했다. 결국 다저스는 4-9로 졌고, 어빈은 2년 만의 빅리그 복귀전에서 패전 투수가 됐다.
그럼에도 로버츠 감독이 "환상적인 활약"이라고 칭찬한 이유는 어빈이 9회 1사까지 6이닝(투구 수 102개)을 책임지며 불펜 소모를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어빈의 당분간 등판이 어려운 만큼 이번 시즌 33경기에 등판한 하트를 불러올린 것이다. 로버츠 감독은 "어빈이 정말 잘 던졌지만, 이닝을 책임질 투수진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6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두산과 LG 경기. 두산 선발 콜 어빈이 역투하고 있다. IS 포토IS 포토. 어빈은 지난해 두산 유니폼을 입고 28경기에서 8승 12패 평균자책점 4.48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교체 과정에서 불만을 품고 투수 코치의 어깨를 밀치는 돌출 행동을 한 적도 있다.
재계약에 실패한 어빈은 올 2월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소속으로 20경기(98이닝) 9승6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하며 에이스로 활약했다. 타고투저인 퍼시픽코스트리그(PCL)에서 다승,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그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 오르는 꿈을 이뤘으나, 하루 만에 마이너로 돌아왔다.
한편, 어빈은 1일 등판 후 "내게 긴 여정이었다. 한국에서 좋지 않은 한 해를 보냈지만 오클라호마시티에 와서 많은 것들을 바로잡았고, 순조롭게 풀렸다"며 "빅리그에 돌아왔고, 불펜 소모를 줄이는 역할을 해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