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구 NC전에 선발 등판 라이블리. 라이블리는 6이닝 1실점 쾌투했지만 득점 지원을 전혀 받지 못했다. 삼성 제공 득점 지원이 야속했다. 삼성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29)가 시즌 첫 승 달성에 또 실패했다.
라이블리는 28일 대구 NC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0-1로 뒤진 7회 배턴을 불펜에 넘겨 패전 투수요건이었지만 경기가 4-3 역전승으로 끝났다. 팀은 웃었다. 그러나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승리와 인연은 없었다.
위기를 잘 넘겼다. 1회 초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2사 후 양의지를 볼넷, 애런 알테어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베이스가 꽉 찼다. 그러나 6번 노진혁을 5구째 헛스윙 삼진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2회 초에는 2사 후 몸에 맞는 공(지석훈)과 스트레이트 볼넷(이명기)으로 주자가 쌓였다. 이번엔 2번 박준영을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3회 초에는 선두타자 나성범의 몸에 맞는 공 이후 세 타자를 연속 범타로 막아냈다.
유일한 실점은 4회 초였다. 선두타자 박석민에게 던진 2구째 시속 121㎞ 커브가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시즌 네 번째 피홈런. 더는 흔들리지 않았다. 피홈런 이후 세 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5회 초는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 6회 초도 피안타 1개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임무를 완수했다. 투구 수 101개.
이날 라이블리의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시속 151㎞까지 찍혔다. 커브(19개), 슬라이더(42개), 투심 패스트볼(6개), 컷 패스트볼(10개), 체인지업(1개)을 다양하게 섞었다. 초구와 결정구 모두 슬라이더 비율이 높았고 효과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다. 1회부터 3이닝 연속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지만, 피안타를 최소화하며 버텼다.
회복세가 완연하다. 라이블리는 시즌 첫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11.42로 부진했다. "교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16일 롯데전에서 6이닝 1실점하며 시즌 첫 QS를 올렸다. 이어 22일 대구 SSG전에서도 6⅔이닝 10탈삼진 3실점(2자책점) 쾌투했다. 7회 1사까지 SSG 타선을 '노히트'로 틀어막았다. 한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은 KBO리그 개인 통산 세 번째. 지난해 10월 24일 광주 KIA전(6이닝 10탈삼진 5실점) 이후 180일 만이었다.
관심이 쏠린 NC전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빈손'이었다. 타자들의 득점 지원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