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6개 구단(두산·롯데·NC·SK·넥센·삼성)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6년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총 매출액은 3102억원이다. 구단별로 많게는 706억원, 적게는 40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KIA와 한화는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LG와 kt는 프로야구단 외에 농구 등 다른 종목까지 스포츠단으로 묶어 운영하고 있어 제외했다.
대부분의 구단이 아직 적자에 허덕인다. 일부 구단이 당기순이익을 올렸지만 영업 외 수익, 해외 진출 포스팅시스템으로 인한 선수 이적, 구장 이전 등으로 얻은 일시적인 이익이다. 야구단의 매출에서 가장 크게 차지하는 부분은 단연 광고 수입이다. 구장 내 광고물이 모두 돈이다. 선수들의 유니폼과 헬멧에 붙는 광고 역시 구단의 중요한 수입원이다. 일부 구단은 타 비용까지 합계해 광고 수입이 379억원이 넘는 곳도 있다. 광고 수입만 정리하면 A구단은 262억원, B구단은 245억원으로 보고했다.
그러나 여기엔 '함정'이 있다. 광고 수입은 모그룹 계열사 광고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야구단의 적자 폭을 감소시켜 주는 원천이다. 모그룹의 지원 없이 야구단을 운영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룹 계열사 광고를 제외한다면 야구단의 적자 폭은 더욱 커지는 셈이다.
구단의 두 번째 수입원은 입장료다. KBO에 공시된 2017년 10개 구단 정규 시즌 총 홈 관중 수입은 898억원이다. 사상 처음으로 800만 관중 시대를 연 2016년(약 870억원)과 비교하면 입장 수익이 28억원 정도 늘어났다. 2017년 구단별 평균 수입은 89억8000만원이다. LG가 13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NC가 46억원으로 가장 적었다. 총 입장 수익에서 홈-원정팀은 72%-28%로 나눠 갖는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은 성적에 따라 따로 배당금을 받는다.
대부분의 구단 관계자는 야구단의 세 번째 수입원으로 중계권료를 거론한다. 2017년 10개 구단에 동일하게 배분된 중계권 수익은 53억8000만원이다. 분명 구단 살림살이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사실상 통보 수준인 중계권 수익에 대해 모구단 관계자는 "최근 많은 팬들이 이용하는 뉴미디어 관련 수익이 너무 적다. 뉴미디어를 타깃으로 한 중계권료 산정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구단이 분배받는 중계권료 수입이 더 늘어나야 한다는 의미다. 중계권 수익과 관련된 구단의 볼멘소리는 계속될 전망이다. 뉴미디어 계약 관련, 방송사의 불만은 폭발 직전이다. 신임 총재를 맞은 KBO가 중계권 계약 구조의 틀 자체를 주도적으로 바꿀 수밖에 없는 이유는 분명하다.
그 외에도 구단은 임대, 대관, 주차장, 상품 매출 관리·운영 등을 통해 수익을 벌어들인다. 반면 선수단 운영 및 지원, 연봉 지급 등을 통해 지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