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는 영화 ‘실낙원’(감독 연상호) 개봉을 앞둔 16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나 저예산 영화 촬영 소감을 전했다.
‘실낙원’은 연상호 감독이 ‘얼굴’에 이어 도전한 저예산 영화다. 김현주는 “준비 시간도 그리 길지 않았다. 얘기하고 몇 달 만에 이뤄져서, 온전히 시나리오를 봤을 때의 느낌을 날것으로 그대로 표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현주는 “작품을 너무 무겁게 생각하진 않았다. 한 번 시나리오를 쭉 읽어보고 끌리는 부분이 있어 함께 하게 됐다. 감독님의 작품에는 결손이 있는 캐릭터들이 종종 등장하는데 나 역시 그런 캐릭터를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동아리 같은 현장’이라고 소개된 데 대해서는 “현장 분위기가 그랬다는 것이다. ‘지옥’, ‘정이’ 등에 함께 했던 스태프들이 있어서 분위기는 가벼웠지만, 일을 허투루 했다는 건 아니다. 한땀 한땀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영화가 오랜만이라 부담이 있었는데, 오히려 편한 분위기에서 할 수 있어 저에게는 좋은 시스템이었다”고 말했다.
연 감독의 전작 ‘얼굴’이 흥행에 성공한 만큼, 흥행에 대한 자신감이 있는지 묻자 김현주는 곧바로 “자신 없습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개인적인 바람은, 오랜만의 영화이고 하니 좋은 결말이 오면 좋겠다”며 “나는 내가 현장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했고, 지금은 내 손을 떠났기 때문에 이제 인터뷰를 열심히 하려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미소 지었다.
영화 ‘실낙원’은 9년 전 캠핑스쿨 버스 실종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엄마 류소영에게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 류선우(배현성)가 기적처럼 살아 돌아오면서 시작되는 심리 스릴러다.
김현주는 극중 아들을 잃은 엄마 류소영 역을 맡았다. 류소영은 AI로 만들어낸 가상현실 프로그램 ‘낙원의 아이들’을 통해 어린 시절의 아들을 만나며 상실감을 달래온 인물이다. 그러나 죽은 줄 알았던 아들이 9년 만에 훌쩍 자란 모습으로 돌아오면서 혼란에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