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와일드카드 결정전(WC) 선발 투수의 불펜 대기 여부에 대해 함구했다.
LG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WC 1차전을 치른다. 사진=LG 제공 현행 포스트시즌(PS) 제도상 LG가 훨씬 유리하다. 4위 LG는 1차전에서 이기거나 무승부만 거둬도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하게 된다. 반면 두산은 1·2차전을 반드시 이겨야 준PO에 오를 수 있다. 역대 11차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위 팀이 탈락한 경우는 2024년 두산이 유일하다.
선발 싸움에서는 두산이 다소 앞선다. 두산은 1차전 선발 투수 곽빈을 포함해 최민석(14승)과 잭 로그도 불펜에서 대기한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준PO를 염두에 두지 않는 마운드 총력전을 예고한 상태. 선발진에 여유가 있는 김 감독은 "곽빈의 투구에 따라 두 번째 투수로 잭 로그나 최민석을 기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사진=LG 제공 염경엽 감독도 2024년 포스트시즌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손주영을 불펜으로 전환해 효과를 봤다. 지난해 한국시리즈(KS)에서는 송승기를 불펜으로 전환했다.
염경엽 감독은 14일 경기 전에 선발 투수의 불펜 대기 여부를 묻는 말에 "모르겠다"고 답을 꺼렸다.
WC가 단기전임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선발 투수의 불펜 대기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다만 LG의 최근 일정을 고려하면 불펜으로 나설 수 있는 선수는 박시원이 유일하다. 염경엽 감독은 WC 2차전이 열린다면 "앤더스 톨허스트가 선발 투수로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토종 에이스' 임찬규는 이틀 전인 12일 KIA 타이거즈와 정규시즌 최종전에 선발 등판해 52개의 공을 던졌다. 박시원의 지난 6일 NC 다이노스전에 등파해 86구를 던진 후 충분히 휴식했다.
염경엽 감독은 박시원의 불펜 대기에 대해서도 "모르겠다"고 선을 그었다. 박시원. 사진=구단 제공 박시원의 활용 폭은 넓다. 올 시즌 중반까지 롱릴리프로 활약한 만큼 나흘 휴식 후 등판하는 1차전 선발 카를로스 카르스코에 이어 1+1의 두 번째 투수로 나설 수도 있다. LG 불펜진이 약한 만큼 박시원이 긴 이닝을 막아준다면 큰 힘이 된다. 특히 박시원은 올 시즌 두산전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23으로 좋았다. 지난달 3일 곽빈과의 맞대결에서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판정승을 거두기도 했다. 큰 경기 경험이 없다는 점이 불안 요소다.
한편, 염경엽 감독은 마무리 손주영의 목 부상(6·7번 추간판 탈출증)에 따른 이탈로 "집단 마무리 체제로 운영할 것"이라고 공개했다.